한인 입양아들 위한 피크닉 행사 열려…‘돌잡이’‘한복 입어보기’ 등 한국문화 체험

산타크루즈 코리안 아트 이은경 관장 체험행사 진행

골든게이트 파크에서 개최된 AKASF 주최 한국 문화 체험 행사참석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산타크루크 코리안 아트.
한인 입양아 가족들이 ‘돌잡이’, ‘한복 입기’ 등 한국문화를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이 마련됐다. 샌프란시스코 한국입양아협회(회장 라이언 오볼튼, Association of Korean Adoptees San Francosc・AKASF)가 지난 8월 20일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파크에서 개최한 피크닉을 통해서다.

행사에는 한인 입양인들과 부모 등 회원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산타크루즈 코리안 아트 이은경 관장이 초청돼 ‘돌잡이’, ‘한복 입기’ 등 한국문화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

돌잡이 행사에서는 한국 색동천으로 장식된 피크닉 테이블 위에는 백설기, 바람떡, 약과 등 한국 고유의 음식이 차려졌으며, AKASF 회원들이 준비한 음식들도 함께 올려졌다. 또한 돌잡이를 위한 실타래, 붓, 책, 옆전, 마패, 판사봉, 청진기, 축구공 등도 준비돼 회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날 돌잡이 행사의 주인공인 오트스타드 군은 판사봉을 골라 들었으며, 참석자들은 ‘미래의 판사’에게 환호와 박수를 보내며 ‘돌잡이’ 행사를 만끽했다. 한국 전통 한복을 입고 돌잡이에 참여한 오트스타드 군의 어머니인 사라 씨는 “아들이 한국 전통 돌잡이 주인공으로 행사에 참여하게 돼 기쁘고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AKASF가 주최한 피크닉 행사에서 한국 전통 돌잡이 행사에 참여한 오트스타드 군이 판사봉을 집어들고 있다. 사진 산타크루즈 코리안 아트.
돌잡이에 이어 한복 입기 체험행사도 이어졌다. 참석자들은 조선시대 왕들이 입었던 용포와 왕비가 입던 한복을 입어보며 기념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AKASF 임원인 니콜라스 그린 씨는 “용포를 입어보니 한국의 왕이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들과 함께 피크닉에 참석한 스테파니 마이럴 씨도 “한국 전통 왕비 옷을 입어 보고 싶었는데 이렇게 화려하고 예쁜 왕비 전통 한복을 아들 앞에서 입어 보니 정말 기분이 좋다. 오늘은 정말 행복한 날”이라고 밝혔다. 스테파니 씨는 한복을 입고 손으로 하트 모양을 만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기도 했다.

라이언 오볼톤 AKASF 회장은 “앞으로도 이은경 관장과 함께 한복, 한식 체험 등 행사를 통해 미국에서 자란 입양아들에게 한국문화를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한국 체험 행사를 위해 멀리서 참석해 준 이은경 관장과 부군인 리처드 아트 교수에게 회원을 대표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한국 전통 한복 입어보기 체험핸사에 참여한 AKASF 회원들이 손하트를 만들어 보이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산타크루즈 코리안 아트.
이은경 관장은 “한국에서 돌상을 받아 보지 못하고 미국 입양길에 올라 미국에서 자란 한인 입양아들을 위해 ‘돌잡이’ 행사를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며 “한인 입양아들이 오늘 행사를 통해 한국의 문화를 체험하고 경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이 관장은 “야외에서 진행된 행사라 다소 부족한 점이 있었는데 많은 갈채와 감사를 보내준 AKASF 회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한편 산타크루즈 코리안 아트 이은경 관장은 이번 행사를 토대로 오는 9월과 10월 ‘돌잡이 체험 행사’를 추가 개최할 계획이다. 이 관장은 ‘돌잡이 체험 행사’에 참여할 돌잡이 모델도 찾고 있다. 모델 참여는 이메일(santacurzkoreanart@gmail.com) 또는 전화(831-471-7333)로 문의하면 되며 간단한 인터뷰를 거친 뒤 선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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