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학생 주축 AAHSSA, 한국전 정전일 맞아 ‘참전용사’ 초청 감사 행사 개최

‘잊혀진 이야기, 그리고 피어나는 평화’ 주제
이스트베이 한인회・세종한국학교 특별 후원

항새 참석자들이 한 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북가주에서 한국전 정전일을 맞아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초청해 감사를 전하는 뜻깊은 행사가 개최됐다. 특히 이날 행사는 한인 고교생들을 주축으로 결성된 단체인 아시아계고교생연합(회장 조슈아 심, AAHSSA)가 주최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AAHSSA주최로 지난 7월 24일 플레즌튼에서 개최된 ‘잊혀진 이야기, 그리고 피어나는 평화’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 2명을 비롯한 미 재향군인회 소속 회원 10여 명이 참석했으며, 행사를 특별 후원한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진희 회장과 최대연 이사장, 한영인 이사 등 임원진을 비롯해 세종한국학교 박성희 교장과 학생들도 동참했다.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에서는 정광용 부총영사가 참석 인사말을 전했다.

한국전 참전용사들과 재향군인회 회원들을 대표해 인사말에 나선 더그 밀러 씨는 “한국전 참전용사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해준 AAHSSA 소속 학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한 뒤 “플레즌튼 다운타운에는 6년전 참전용사를 기리는 기념탑이 세워졌다. 한국전을 비롯해 전쟁에서 희생된 전몰장병들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기념탑에도 방문을 해달라”고 당부의 말도 전했다.
감사 인사를 전하고 있는 미재향군인회 더그 밀러 씨.
더그 밀러 씨는 행사에 참석한 참전용사들을 일일이 소개했으며, 특히 한국전 참전용사인 존슨 씨와 옥타비아노 씨가 소개될 때는 참석자들의 큰 박수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진희 회장은 “전쟁으로부터 한반도를 지키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25개 나라에서 수 많은 장병들이 참전해 희생됐다”며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으로 지금의 대한민국이 존재할 수 있었고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됐다”고 참전용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이 회장은 이어 “참전용사들을 위한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다채로운 공연 등 오늘 행사를 준비한 AAHSSA 소속 학생들에게도 감사를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축사에 나선 정광용 부총영사도 “지금의 대한민국은 참전용사들의 희생으로 자유를 지키고 괄목할 만한 경제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며 감사를 전한 뒤 “뜻깊은 행사를 개최한 AAHSSA와 행사를 후원한 이스트베이 한인회, 세종한국학교에도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진희 회장이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축사하고 있는 정광용 부총영사.
이날 행사에서는 또한 세종한국학교 제이든 김 학생이 한반도 평화통일과 관련된 글을 김해은 학생이 대독해 공감대를 얻었으며, 또한 AAHSSA소속 우크라이나계 학생인 안나 시도렌코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어려움에 빠진 조국을 걱정하는 연설문을 낭독해 평화의 중요성을 새삼 느끼게 했다. 박성희 교장도 폐회사를 통해 세종한국학교의 활동을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김일현 무용단의 한국 전통 무용과 춤을 선보였으며, AAHSSA 소속 학생들의 태권도 시범과 K-POP 댄스 등 다채로운 문화공연이 펼쳐져 큰 박수를 받았다.
박성희 세종한국학교 교장이 폐회사를 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