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12일 과거 유럽 탐험가들의 아메리카 대륙 상륙 후 벌어진 일들을 언급하며 “부끄러운 과거를 직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콜럼버스 데이’ 다음날인 이날 미국 최대 원주민 단체인 아메리카인디언전국회의(NACI)에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럽인의 상륙은 “부족국가 파괴, 폭력, 영토 강탈, 질병 확산의 시작이었다”며 “우리는 부끄러운 과거로부터 도망쳐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조명하고, 원주민 사회에 대한 과거의 일을 다루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콜럼버스 데이는 1492년 10월 12일 이탈리아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 발견을 기념하는 날로, 매년 10월 두 번째 월요일에 해당한다. 그러나 유럽의 아메리카 대륙 침략과 식민지화 등을 정당화해선 안 된다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콜럼버스 데이를 두고 갈등이 이어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