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대규모 이민 단속에도 조지아 공장에 27억 달러 추가 투자

배터리 공장 건립 지연에도 장기 전략 유지
전기차·하이브리드 생산 10종으로 확대 예정
미국에서 인기 높은 중형 픽업트럭 첫 생산

조지아주 현대차 공장. 자료사진.
현대자동차그룹이 최근 미 당국의 대규모 이민 단속에도 불구하고 조지아주 엘라벨 공장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AP가 18일 보도했다. AP는 최근 이민 단속으로 배터리 공장 가동이 지연되면서 우려가 있었지만, 현대차는 장기적인 투자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현대차는 앞으로 3년 동안 27억 달러(약 3조7천억 원)를 투입해 공장 생산 능력을 연간 20만 대 늘릴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조지아 공장에서 한 해 50만 대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현대차는 이미 지난 3월 준공식에서 이 계획을 발표했으며, 지난 8월에는 미국 전체에 50억 달러를 추가 투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확장 이후에는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 모델이 현재 2종에서 10종으로 늘어난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중요한 중형 픽업트럭 생산이 새롭게 포함된다. 현대차는 이미 소형 픽업트럭 ‘산타크루즈’를 판매 중인데, 이번 투자로 미국 내 라인업을 강화할 수 있다.

다만 배터리 공장은 이번 이민 단속 여파로 개장이 2~3개월 늦춰질 전망이다. 하지만 현대차는 2026년 상반기에는 배터리 공장을 정상 가동하겠다는 계획을 유지하고 있다. 조지아주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도 “이번 사건이 오히려 한국 직원들의 체류 및 근무 허가 문제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며 투자 환경에 자신감을 보였다.

현대차 엘라벨 공장의 최고행정책임자인 브렌트 스텁스 역시 현지 언론 기고문에서 “이번 상황이 미국 내 투자 확대 계획을 바꾸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27억 달러 투자까지 합치면 조지아 공장에 투입된 누적 금액은 103억 달러에 이른다. 또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한 배터리 공장 투자금 43억 달러까지 더하면 총 투자 규모는 훨씬 커진다.

현재 조지아 공장과 협력사에는 3,100여 명이 일하고 있으며, 현대차는 2031년까지 8,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이다. 주정부와 지방정부는 세금 감면과 각종 지원을 포함해 21억 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 같은 투자 확대는 현대차가 글로벌 생산 능력을 연간 120만 대 더 늘리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인도 푸네 공장에서 25만 대, 한국 울산 전기차 공장에서 20만 대를 더 생산하고, 사우디아라비아·베트남·북아프리카 등지에서는 연간 25만 대 규모의 조립차 부품을 공급한다. 또한 현대차는 로봇 기술에 대한 투자를 강화하고, 2027년까지 한 번 충전으로 600마일 이상 달릴 수 있는 차세대 전기차를 내놓겠다고 예고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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