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성특급’ 김혜성, 5출루쇼…3안타에 4득점 ‘최고 활약’

'3안타 2볼넷' 첫 5출루로 19-2 대승 견인…타율 0.429로 껑충

LA다저스 김혜성.
‘혜성 특급’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를 작성하는 등 무려 5차례 출루에 성공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김혜성은 15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애슬레틱스와 홈 경기에 9번 타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3안타 2볼넷 4득점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혜성이 한 경기에서 5차례 출루에 성공한 건 MLB 데뷔 후 처음이다. 이전까지는 2차례 출루한 것이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출루 기록이었다. 3안타 경기도 처음이다. 아울러 첫 볼넷, 멀티 타점, 멀티 득점 기록도 차례로 세웠다. 시즌 타율은 0.360에서 0.429로, 출루율은 0.360에서 0.467로 각각 껑충 뛰었다.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는 1.038로 치솟았다.

지난 14일 애슬레틱스전에서 첫 홈런을 포함해 안타 2개를 때렸던 김혜성은 이날도 펄펄 날았다. 9번 타자 김혜성이 밥상을 차리면 1번 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해결하는 득점 공식은 계속됐다. 김혜성은 5번 출루해 4번 홈을 밟았고, 오타니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2안타 6타점으로 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혜성의 방망이는 첫 타석부터 불을 뿜었다. 그는 3-2로 앞선 2회말 1사 1루 기회에서 애슬래틱스 선발 투수인 우완 오스발도 비도를 상대로 우전 안타를 쳤다. 볼 카운트 1볼에서 가운데 몰린 시속 142.6㎞ 체인지업을 안타로 연결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안타로 1사 1, 3루 스코어링 포지션을 만들었고, 후속 타자 오타니가 희생타를 쳐 4-2로 달아났다.

김혜성은 이후 2루 도루에 성공했다. 그는 도루하다가 상대 수비수 발에 왼손이 꺾이면서 통증을 호소하며 타임 요청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혜성은 곧바로 일어나 다시 경기에 임했고, 무키 베츠의 좌전 적시타 때 전속력으로 내달려 득점을 기록했다.

두 번째 안타는 6-2로 앞선 3회말 공격에서 나왔다. 김혜성은 1사 1, 2루에서 오른손 불펜 투수 제이슨 알렉산더를 상대로 초구 바깥쪽 148.9㎞ 싱킹 패스트볼을 밀어 쳐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렸다. 김혜성은 오타니의 중월 3점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출루 행진은 계속됐다. 그는 13-2로 크게 앞선 4회말 1사에서 알렉산더를 상대로 볼넷을 고른 뒤 오타니의 중월 홈런으로 득점했다. 김혜성은 16-2로 달아난 6회말 1사에서 우완 미치 스펜스를 상대로 풀카운트 접전 끝에 볼넷을 다시 골랐으나 이번엔 후속 타선 침묵으로 득점하지 못했다.

8회말 무사 1, 2루 기회에서 잡은 마지막 타석에선 세 번째 안타를 때렸다. 승부가 크게 기울자 애슬레틱스는 투수를 아끼기 위해 포수 조니 페레다를 마운드로 올렸고, 김혜성은 7구째 시속 104.9㎞ ‘초저속’ 높은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김혜성은 미겔 로하스의 우전 적시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추가했다.

다저스는 김혜성의 맹활약 속에 19-2로 대승하며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29승 15패)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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