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나무 비계가 불길 확산시켜 대참사로
노후 공공주택 안전관리 부실 논란 커져
홍콩 북부에 위치한 타이포 지역의 대형 아파트 단지에서 대규모 화재가 발생해 최소 36명이 숨지고 30명 넘게 다치는 참사가 일어났다.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도 270명 이상이라 희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불은 26일 오후 2시 50분쯤(현지시간) 공공주택 단지 ‘웡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시작됐다. 이 단지는 약 2천 가구, 4천800명 정도가 살고 있는 오래된 고층 아파트 단지다. 화재는 외벽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된 대나무 비계(발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외벽을 따라 순식간에 번졌다.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자 홍콩 소방당국은 약 3시간 만에 화재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5급 화재’로 올렸다. 이 경보는 홍콩 반환 이후 단 두 번만 발령될 정도로 매우 드문 최고 위기 단계다. 이번 화재는 사상자 규모만 보면 1996년 41명이 숨진 갈리 빌딩 화재 이후 가장 큰 피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36명이며, 부상자도 30명 이상이다. 진화 작업 중 숨진 소방관도 포함돼 있다. 특히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이 279명에 달해, 구조와 수색이 더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화재가 급격히 번진 이유로는 외벽을 뒤덮은 대나무 비계가 지목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외벽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계 위에서 작업자들이 흡연을 자주 했다”는 민원도 제기돼 왔다. 당국은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며, 흡연·용접 작업·안전관리 부실 등이 다양한 가능성으로 거론되고 있다.
불길이 번질 당시 아파트에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대피가 어려운 주민들도 많았다. 많은 주민들이 옥상이나 창문가로 대피해 손전등, 휴대전화 불빛, 흰 천 등을 흔들며 구조 신호를 보냈고, 외벽 전체를 덮은 불길이 거대한 화염기둥처럼 치솟는 영상이 곳곳에서 촬영돼 온라인으로 퍼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28대, 구급차 57대 등 76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주민 700명가량이 학교와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로 이동해 긴급 대피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최근 몇십 년 사이 홍콩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라며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홍콩 정부에 신속한 대응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화재는 홍콩의 전통적인 건설 방식인 ‘대나무 비계’ 사용을 둘러싼 안전 논란도 다시 불러일으켰다. 올해 들어 비계 관련 화재로 최소 5명이 숨졌고, 전문가들은 “전통성을 이유로 안전 규제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경고해 왔다.
또한 이번 사고는 홍콩의 고층·고밀도 주거 구조의 위험성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노후 공공주택 단지에서 공사와 주민 거주가 동시에 이뤄지는 관행, 비상계단에 쌓인 공사 자재, 대피로 확보 문제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타이포 아파트 화재는 한 단지의 사고에 그치지 않고, 홍콩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구조적 위험성과 안전관리 문제를 드러낸 만큼 향후 홍콩 사회 전체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불은 26일 오후 2시 50분쯤(현지시간) 공공주택 단지 ‘웡푹 코트(Wang Fuk Court)’에서 시작됐다. 이 단지는 약 2천 가구, 4천800명 정도가 살고 있는 오래된 고층 아파트 단지다. 화재는 외벽 보수 공사를 위해 설치된 대나무 비계(발판)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강한 바람을 타고 건물 외벽을 따라 순식간에 번졌다.
화재가 빠르게 확산되자 홍콩 소방당국은 약 3시간 만에 화재 경보 단계를 최고 등급인 ‘5급 화재’로 올렸다. 이 경보는 홍콩 반환 이후 단 두 번만 발령될 정도로 매우 드문 최고 위기 단계다. 이번 화재는 사상자 규모만 보면 1996년 41명이 숨진 갈리 빌딩 화재 이후 가장 큰 피해다.
현재까지 확인된 사망자는 최소 36명이며, 부상자도 30명 이상이다. 진화 작업 중 숨진 소방관도 포함돼 있다. 특히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이 279명에 달해, 구조와 수색이 더 진행될수록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화재가 급격히 번진 이유로는 외벽을 뒤덮은 대나무 비계가 지목된다. 이 단지는 지난해부터 대규모 외벽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었고, 주민들 사이에서는 “비계 위에서 작업자들이 흡연을 자주 했다”는 민원도 제기돼 왔다. 당국은 발화 원인을 조사 중이며, 흡연·용접 작업·안전관리 부실 등이 다양한 가능성으로 거론되고 있다.
불길이 번질 당시 아파트에는 어린이, 노인, 장애인 등 대피가 어려운 주민들도 많았다. 많은 주민들이 옥상이나 창문가로 대피해 손전등, 휴대전화 불빛, 흰 천 등을 흔들며 구조 신호를 보냈고, 외벽 전체를 덮은 불길이 거대한 화염기둥처럼 치솟는 영상이 곳곳에서 촬영돼 온라인으로 퍼지며 충격을 주고 있다.
소방당국은 소방차 128대, 구급차 57대 등 760명 이상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주민 700명가량이 학교와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로 이동해 긴급 대피했다.
존 리 홍콩 행정장관은 “최근 몇십 년 사이 홍콩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 중 하나”라며 철저한 조사와 피해자 지원을 약속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도 희생자와 유가족에 애도를 표하며 홍콩 정부에 신속한 대응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이번 화재는 홍콩의 전통적인 건설 방식인 ‘대나무 비계’ 사용을 둘러싼 안전 논란도 다시 불러일으켰다. 올해 들어 비계 관련 화재로 최소 5명이 숨졌고, 전문가들은 “전통성을 이유로 안전 규제를 소홀히 해선 안 된다”고 경고해 왔다.
또한 이번 사고는 홍콩의 고층·고밀도 주거 구조의 위험성을 드러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노후 공공주택 단지에서 공사와 주민 거주가 동시에 이뤄지는 관행, 비상계단에 쌓인 공사 자재, 대피로 확보 문제 등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타이포 아파트 화재는 한 단지의 사고에 그치지 않고, 홍콩이 오랫동안 안고 있던 구조적 위험성과 안전관리 문제를 드러낸 만큼 향후 홍콩 사회 전체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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