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로 무너졌던 노트르담 대성당 내년 말 재개장할 듯

당국자 "보수 공사 속도…2024년 12월 관광객 맞을 것"

2022년 9월 노트르담 대성당 복구 상황. 자료사진.
화재로 지붕이 무너졌던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이 내년 말까지는 복구공사를 마치고 재개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프랑스 당국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노트르담 대성당 재건자문위원장인 장루이 조르줄랭 예비역 육군 대장은 대성당이 2024년 12월 관광객에 재개방되기에 충분할 만큼 빠른 속도로 복구되고 있다고 이날 밝혔다. 그는 “파리 하늘로 첨탑이 귀환하는 것은 노트르담 성당 재건에서 우리가 승리했다는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착공 시점 기준 860년 역사의 노트르담 성당은 2019년 4월 15일 보수공사 도중 불이 나 93m 높이의 첨탑이 무너지고 목조 지붕이 대부분 소실됐다. 화재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프랑스 당국은 이후 복구공사에 착수했으나 납 성분 유출 우려와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지연됐다.

이번 계획대로 2024년 말 복구가 완료되면 화재가 발생한 지 5년을 넘겨 성당이 재개방되는 것이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2024년 여름까지 노트르담 성당 복구를 완료하고 싶어했으나 이보다는 늦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정부 부처 사이에서도 엇갈린 전망이 나온다. 리마 압둘 말라크 문화부 장관은 2024년 말까지 모든 보수가 완료되는 게 아니며, 2025년에도 일부 보수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파리 올림픽 관광객을 대상으로 성당 근처에서 전시가 열릴 예정으로, 여기에는 노트르담 대성당의 역사를 보여주는 가상현실 전시가 포함될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1163년 착공해 182년 만인 1345년 완공된 노트르담 대성당은 프랑스 가톨릭 문화유산의 최고봉으로, 1991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파리교구장인 대주교가 미사를 집전하는 대주교좌 성당이기도 하다. 독일 쾰른 대성당, 이탈리아 밀라노 대성당과 함께 중세 고딕양식을 대표하는 3대 성당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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