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찬, 브렌트퍼드전 멀티골 ‘프리미어리그 첫 두 자릿수 득점’…MOM 선정도

손흥민 이어 한국인 역대 두 번째 EPL 두 자릿수 득점
소속팀 울버햄프턴은 브렌트퍼드에 4-1 대승

브렌트퍼드와의 경기에서 득점에 성공한 뒤 환호하는 황희찬 선수. 사진 울버햄프턴.
멀티골을 폭발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무대에서 처음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황소’ 황희찬(울버햄프턴)이 경기 최우수선수의 영예를 안았다.

황희찬은 27일 영국 브렌트퍼드의 지테크 커뮤니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렌트퍼드와 2023-2024 EPL 19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멀티골을 폭발해 팀의 4-1 대승을 이끌면서 ‘맨 오브 더 매치(MOM·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이날 결승골을 포함해 두 골을 터뜨린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의 리그 첫 연승을 일궈낸 일등 공신이었다.

황희찬은 울버햄프턴이 1-0으로 앞선 전반 14분 적극적인 전방 압박으로 골키퍼로부터 공을 빼앗아 빈 골대를 갈랐다. 브렌트퍼드가 곧바로 한 골을 만회하면서 이 골은 결승골이 됐다. 이어 2-1로 앞선 전반 28분에는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로 한 번 접어 골키퍼를 속인 뒤 오른발로 마무리해 멀티골을 완성했다.

추가골을 노리던 황희찬은 전반 추가 시간 허리를 부여잡고 그라운드에 쓰러졌고, 장 리크너 벨레가르드와 교체돼 나왔다.

리그 9, 10호 골을 연달아 넣은 황희찬은 개인 첫 EPL 한 시즌 두 자릿수 득점 고지를 밟았다. 한국인으로는 손흥민(토트넘)에 이은 역대 두 번째다.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 10골(2도움), 리그컵(카라바오컵) 1골 등 총 11골을 기록 중이다.

이날 유효슈팅 2개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하는 높은 결정력을 뽐낸 황희찬은 경기 최우수선수에 해당하는 맨 오브 더 매치 투표에서 참여자 1만848명 중 78.4%의 득표율로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울버햄프턴의 네 번째 득점을 도운 소속팀 동료 마테우스 쿠냐는 11.8%로 2위였다.

황희찬은 15라운드 번리전 이후 4경기 만에 ‘맨 오브 더 매치’로 뽑혔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는 황희찬에게 토티 고메스, 파블로 사라비아와 더불어 팀 내 최고인 평점 8을 부여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 역시 양 팀 통틀어 최고 평점인 8.7을 줬다. 후스코어드닷컴은 황희찬에게 마테우스 쿠냐(평점 8.26)에 이어 팀 내 두 번째인 평점 8.25를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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