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2차 해양 방류, 내달 5일 개시…17일간 7천800t 처분

다음 달 3일부터 준비작업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보관 탱크. 자료사진.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2차 해양 방류를 새달 5일 개시하기로 했다고 교도통신과 산케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1차 방류를 마친 뒤 방류 설비와 운용 상황 등을 점검한 결과 큰 문제가 나오지 않아 계획대로 2차 방류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방류 준비 작업은 내달 3일 시작된다. 바닷물에 희석한 소량의 오염수를 대형 수조에 넣은 뒤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트리튬) 농도를 측정하고, 농도가 기준치를 밑돌면 5일부터 방류할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2차 방류 기간에 1차 때와 거의 같은 양인 약 7천800t(톤)의 오염수를 대량의 해수와 섞어 후쿠시마 제1원전 앞 바다로 내보낼 계획이다. 소요 기간은 약 17일이며, 하루 방류량은 460t 정도로 예상된다.

앞서 도쿄전력은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오염수 1차 방류분 7천788t을 처분했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현, 도쿄전력은 오염수 방류 이후 원전 주변에서 정기적으로 바닷물과 물고기를 채취해 삼중수소 농도를 분석했으며, 이상이 없다고 강조해 왔다.

도쿄전력은 오염수 2차 방류 대상인 탱크 C군의 시료에서도 방사성 핵종인 탄소-14, 세슘-137, 코발트-60, 아이오딘-129 등 방사성 핵종 4종이 미량 검출됐으나, 고시 농도 한도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측정 대상 29종뿐만 아니라 자율적으로 확인하는 39종의 핵종과 삼중수소까지 포함해 이번 시료 분석 결과는 모두 방류 기준을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오염수 3만1천200t을 처분할 예정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이달 21일 기준으로 오염수 133만9천여t이 보관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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