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 이슈를 이용해 소금 구매를 유도하는 사례가 있다며 16일(한국시간) ‘소비자 피해주의보’를 발령했다.
소비자원은 이날 네이버나 쿠팡 등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4건의 관련 사례를 확인하고서 주의보를 내렸다. 해당 판매자는 ‘후쿠시마 오염수가 방류되면 소금이 오염된다’는 등의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기정사실로 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소비자원이 전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괴담이나 가짜정보로 소비자들을 기만하는 부적절한 판매 행위로 판단해 주의보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밝힌 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커진 탓에 최근 며칠 새 소금 수요가 크게 늘었다. 이마트나 롯데마트 대형 마트에서는 이달 들어 소금 매출이 최대 120% 가까이 급증했고, 수협쇼핑에서는 일부 천일염 제품이 동나기도 했다.
다만, 아직은 물량이 달려 발주가 어렵거나 재고가 바닥나는 상황은 아니며 사재기 징후도 없는 것으로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