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 청소년 봉사단체 ‘화랑’…과테말라 눈 수술 환자 돕기 ‘비전 페스티벌’ 개최

난타, 재즈댄스, 태권도 시범 등 다양한 무대로 ‘박수갈채’
박승남 SV한인회장, 정광용 부총영사 첨석 ‘격려사’ 전해
‘고펀드미’, ‘래플 티켓 판매’, ‘후원금 모금’으로 기금 마련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소속 학생들이 지난 2월 27일 온라인을 통해 '비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사진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한인 학생들을 주축으로 자발적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화랑청소년재단(Hwarang Youth Foundation)’ 실리콘밸리 지부가 과테말라 눈 수술 환자들을 돕기 위한 기금모금 행사인 ‘비전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 2월 27일 온라인을 통해 개최된 ‘비전 페스티벌’은 눈 수술이 필요하지만 수술비용이 없어 힘든 생활을 하고 있는 과테말라의 환자들을 위해 수술 자금을 모으기 위한 행사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행사를 주관한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Hwarang Youth Foundation Silicon Valley)’ 소속 학생들은 온라인 기금마련 사이트인 ‘고펀드미’를 통해 기금을 모으는 것은 물론 이날 열린 ‘비전 페스티벌’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래플 티켓 판매, 후원금 모금 등으로 기금을 조성해 어려운 환자들을 돕게 된다.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를 이끌어 가고 있는 케빈 강 회장과 레이첼 김 부회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는 박승남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정승덕 UN피스코 부의장, 정광용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 부총영사, 폴 칼메스 코트라 멘토 등 지역 한인 단체장과 리더들이 참여해 학생들의 봉사정신에 박수를 보내며 미래의 주인공으로 성장해 나갈 꿈나무인 학생들에게 조언을 전하는 등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박승남 실리콘밸리 한인회장, 정승덕 UN피스코 부의장, 정광용 부총영사, 박윤숙 화랑청소년재단 회장 등 한인 단체장들과 커뮤니티 리더들이 인사말과 격려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또한, 화랑청소년재단을 설립한 박윤숙 회장도 참석해 인사말과 함께 미국을 비롯한 11개국 47개지부 6천500여 명으로 구성된 화랑청소년재단에 대한 설명과 주요 활동들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온라인으로 개최된 이날 행사에서 학생들은 난타, 재즈댄스, 화관무, 태권도 시범, 아트 갤러리 쇼, 가야금・첼로・피아노 협주 등 다양한 앙상블 공연과 오징어게임 등 다양한 무대와 볼거리를 제공하며 참석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가 개최한 '비전 페스티벌'에서 소속 학생들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가 개최한 '비전 페스티벌'에서 소속 학생들이 다양한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학생들이 참여한 아트 갤러리 쇼 모습. 사진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특히, 최근 러시아의 공격을 받은 우크라이나의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학생이 이날 행사에 참여해 현지 상황을 전하고 지지를 호소하는 등 전쟁의 참상을 알렸으며,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소속 박로빈 학생은 직접 준비한 ‘전쟁을 멈춰라, 우크라이나를 지키자’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들고 나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언론・홍보 담당 아비게일 보겔(로스알토스 고등학교 10학년) 학생은 직접 작성해 배부한 보도자료를 통해 “‘비전페스티벌’이라는 큰 행사를 통해 리더십과 봉사정신을 배우는 아주 좋은 기회가 됐다”며 “행사에 참여해 주시고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인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화랑청소년재단 소속 학생이 러시아의 공격 상황을 전하고 있다. 아래는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박로빈 학생. 사진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
이날 행사를 주최한 화랑청소년재단은 지난 2006년 LA에서 200여 명으로 시작해 현재 11개국 47개 지부 6천500여 명이 활동하고 있는 봉사단체다. 재단 설립 초기에는 한인 학생들을 중심으로 활동을 펼쳤지만 전 세계로 지부가 확장되며 한인은 물론 타민족 학생들도 다수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산호세를 중심으로 한 실리콘밸리 지부도 3.1절 기념식, 광복절 행사, 샌프란시스코 위안부 기림비 기념식 등 한인 단체들이 주관하는 행사에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한국 문화 알리기, 한국의 학생들에게 영어와 미국의 교육환경 등을 소개하는 멘토 활동, 비즈니스・마케팅 피칭 경진대회 개최, 한국 전래동화를 영어로 번역한 번역서 발간 등 기존의 학생 봉사단체들에게서는 볼 수 없었던 영역까지 활동을 넓혀가고 있다.

화랑청소년재단 실리콘밸리 지부가 발간한 동화 번역서의 수익금도 어린이 병원에 기증 됐으며, 이날 개최된 ‘비전페스티벌’도 수익금 전액을 과테말라 눈 수술 환자들에게 지원할 예정이다.

특히, 화랑청소년재단은 지도교사 또는 학부모들의 참여 없이 소속 학생들이 어떤 활동을 펼칠 것인지 의견 개진부터 의사결정까지 모든 과정을 스스로 책임지고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지역 한인사회에 던져주는 교훈이 적지 않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 북가주 지역에서 화랑청소년재단의 활동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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