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장벽을 뚫고 10년 만에 한일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린다.
대한축구협회는 10일(한국시간) “일본축구협회와 25일 일본 요코하마의 닛산 스타디움에서 국가대표 평가전을 치르기로 합의했다“라며 “킥오프 시간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친선경기로 치러지는 한일전은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 맞대결(0-3패) 이후 10년 만이다. 2011년 이후에는 동아시아연맹(EAFF) E-1 챔피언십(옛 명칭 동아시안컵)에서만 네 차례 대결해 한국이 2승 1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은 역대 한일전에서 42승 23무 14패로 앞서고 있다. 이번 한·일전은 역대 80번째다. 일본 원정으로 치른 30경기에서도 한국은 16승 8무 6패로 우세했다.
80번째 한일전이 열리는 닛산 스타디움은 2002 한일 월드컵 결승전 장소다. 이곳에서는 두 차례 한일전이 열렸고, 한국이 1무 1패로 밀렸다. 1998년 3월 다이너스티컵에서는 1-2로 패했고, 2003년 12월 동아시안컵에서는 0-0으로 비겼다.
이번 한일전은 코로나19 여파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일정이 6월로 미뤄지면서 전격 성사됐다. 일본축구협회 실무진이 먼저 평가전을 열자는 제의를 해왔고, 양측은 긍정적인 교감을 나눴다. 이어 정식 공문이 대한축구협회에 도착하면서 10년 만의 평가전이 성사됐다.
벤투호에 소집되는 K리그 선수들은 귀국 후 모두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처음 7일 동안 코호트 격리를 하고, 나머지 7일은 소속팀에 복귀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정부와 협의를 마쳤다.
전한진 축구협회 사무총장은 “6월에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4경기와 하반기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대표팀의 경기력 점검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코로나19로 어려움이 있지만 향후 월드컵 예선 등을 고려할 때 귀중한 A매치 기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