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동안 계속된 밀피타스시의 한글 사랑…올해도 한글날 기념 ‘코리안 알파벳 데이’ 선포

밀피타스 도서관서 한국어교육재단 주최 한글창제 기념식 열려

밀피타스 도서관에서 개최된 '한글창제 기념식' 참석자들이 다함께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올해도 밀피타스시에서 한글 창제 기념식이 개최됐다. 한국어교육재단(이사장 구은희)은 지난 10월 2일 밀피타스 도서관에서 제579돌 한글창제 기념식 및 축하 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에는 몬타노 카르멘 밀피타스 부시장과 정승덕 UN피스코 SF지부장, 강현철 부총영사, 한국어교육재단 산하 카약(KAYAC) 소속 학생들과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생 등 80여 명이 참석해 ‘한글’ 탄생을 축하했다.

몬타노 카르멘 밀피타스 부시장은 ‘코리안 알파벳 데이’를 선포증서를 구은희 이사장에게 전달했으며 강현철 부총영사는 기념식 개최를 축하하는 축사를 전했다. 어드로이트 칼리지에서 한글을 배우고 있는 엘리자베스 허치슨 씨는 “알파벳이 아닌 한글을 배우는 것은 큰 모험이었지만 실제 한글은 정말 쉽게 배울 수 있는 언어”라며 “한글은 모양도 아름다운 사랑스러운 글자”라고 한글을 배우는 소감을 밝혀 큰 박수를 받았다.
한복을 입은 몬타노 카르멘 밀피타스 부시장과 구은희(왼쪽)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 오른쪽은 강현철 부총영사.
기념식에서는 ‘한복 패션쇼’와 아리랑TV에 출연한 어드로이트 칼리지 학생들의 ‘한글노래’를 감상하는 시간도 마련됐으며 행사가 끝난 뒤에는 한복 입어보기와 직지가 인쇄된 종이에 한글로 이름을 적어보는 한글 쓰기, 투호던지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체험행사도 마련돼 행사 의미를 더했다.

행사를 개최한 구은희 한국어교육재단 이사장은 “올해 기념식은 한인은 물론 타민족 참가자들도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다”며 “앞으로도 한글창제 기념식을 통해 한글의 우수성을 알리는 것은 물론 한국 문화를 주류사회에 알리는 일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서는 행사를 준비한 카약 소속 학생 등에게 밀피타스 시장 표창장과, 최석호 캘리포니아 하원 표창장, 로칸나 연방하원의원 표창장이 전달됐다.

한국어교육재단이 주최하는 한글창제 기념식은 지난 2012년 밀피타스 시청에서 처음 개최된 뒤 2013년부터는 밀피타스 도서관으로 장소를 옮겨 현재까지 개최되고 있으며, 재외동포재단의 후원을 받아 ‘타민족들과 함께 하는 한글창제 축하 행사’로 올해로 10년째를 맞는다.
직지 홍보를 위해 직지가 인쇄된 종이에 한글로 자신의 한글 이름을 적은 참가자.
밀피타스 시장 표창장을 받은 수상자들.
최석호 캘리포니아 하원의원 표창장을 받은 수상자들.
로 칸나 연방하원의원 표창장을 받은 수상자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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