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만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동포간담회…윤석열 대통령 “해외동포는 우리 민족의 자산”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서 한인 150여 명과 동포간담회
"한미동맹은 가치동맹, 양국 협력에 한인들 힘 보태달라"
김한일 회장, 윤석열 대통령에 한인회관 방문 요청하기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샌프란시스코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동포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차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한인들과 동포간담회를 열었다. 지난 2012년 이명박 대통령 방문이후 11년 만의 동포간담회다. 11월 15일 샌프란시스코 매리어트 마르퀴스 호텔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여러분들을 비롯해 모든 재외동포들은 한민족의 자산”이라고 강조하며 한인들의 역할이 조국의 발전에도 중요하다는 점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여러분을 뵈니 정말 힘이 난다”며 “우리나라 대통령으로서 11년 만에 처음으로 북캘리포니아 동포 여러분과 함께하는 자리라 더욱 뜻깊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4번째 방미임을 상기하며 “한미동맹 70주년인 금년은 양국이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새로운 동맹 70년을 향해 첫발을 내디딘 역사적인 출발점으로 기억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한미동맹 발전의 역사는 곧 미주 한인 동포의 발전 역사”라며 “샌프란시스코 동포 여러분의 기여가 무엇보다 큰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샌프란시스코는 미국 본토 한인 역사의 출발점”이라며 “120년 전 하와이에 도착한 우리 한인들은 다시 이곳 샌프란시스코를 거쳐서 미국 본토에 정착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이어 “지금은 실리콘밸리를 중심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IT와 첨단 분야에서 많은 동포분이 뛰어난 역량을 발휘하고 있다”며 “여러분들이 앞으로도 계속 전 세계 인재들과 교류하고 협력하면서 한미 과학기술 동맹을 발전시켜 나가는 데 힘을 보태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이 모국과 여러분을 보다 가깝게 연결하고 동포 여러분의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한 네트워킹을 지원할 것”이라며 “애로사항이 있으면 언제든 말씀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또 최근 국빈 방한한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이 한·이탈리아 양국의 첫 번째 공통점으로 재외동포 사회를 꼽았다며 “이러한 동포사회가 두 나라만 가지고 있다는 것에 다시 한번 어떤 통찰을 느꼈다. 정말 귀한 것이구나”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앉은 헤드테이블에는 강석희 미국 연방조달청 지역청장,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윤상수 주샌프란시스코 총영사, 정상봉 MSFW 대표, 레스토랑 ‘베누'(Benu)의 셰프 코리 리, 황규빈 젤라인 회장, 박원아 샌프란시스코발레단 수석무용수, 샐리 유 아시안예술박물관재단이사장이 자리했다.

김한일 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관이 지난주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며 윤 대통령의 한인회관 방문을 요청하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동포 화동에게 꽃다발 받는 윤석열 대통령 내외.
샌프란시스코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동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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