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행정부와 민주당이 추진하고 있는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안이 3일 상원에서 논의를 시작한 가운데, 1400달러 현금 지급 대상을 축소하는 내용이 합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크로니클과 NBC 등 주요 언론들은 1400달러 현금 지급 대상을 일부 축소하는 상원 수정안에 바이든 대통령도 동의했다고 보도했다.
상원 수정안은 현금 지급 대상 하한선은 기존과 동일한 개인 7만5000달러(부부 15만 달러)로 정했지만 현금 지급 대상 상한선을 개인 8만달러(부부 16만 달러) 소득 이하로 한정한다는 내용이다. 지난주 하원을 통과한 법안에는 지급 대상 상한선이 개인 10만달러(부부 20만 달러)다.
상원에서는 또 연방 실업수당 보조금 지급도 300달러로 유지하는 방안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원 통과안은 8월까지 현재보다 100달러 인상된 400달러를 지급 하는 것이다. 상원에서는 연방 실업수당 보조금을 높일 경우 실업자들이 재취업이나 직장으로 돌아가려 하지 않을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연방 실업수당 400달러 지급에는 확고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저 임금을 15달러로 인상하는 내용도 상원에서 통과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민주당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원안대로 통과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
한편, 3일 상원에서 논의가 시작된 경기부양안은 이번주 표결에 부쳐질 전망이다. 상원을 주도하는 민주당은 늦어도 연방 실업수당 지급이 소멸되기 시작하는 3월 14일 이전에 바이든 대통령이 법안에 서명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을 이미 밝혔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