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열리는 세계 최대 영화 축제…칸영화제 6일 개막

개막작 레오 카락스의 '아네트' 등 24편, 황금종려상 경쟁



제74회 칸영화제 공식 포스터. 칸국제영화제 제공.
세계 최대 영화 축제인 칸국제영화제가 2년 2개월 만에 다시 열린다. 칸영화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 속에 영화제를 열지 못하고 공식 초청작 발표로 대신했다. 

제74회 영화제는 레오 카락스 감독의 ‘아네트’를 개막작으로 오는 6일(현지시간) 막을 올린다. ‘아네트’는 ‘퐁네프의 연인들’로 잘 알려진 카락스 감독이 ‘홀리 모터스'(2012) 이후 9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자, 첫 영어 연출작이다. 애덤 드라이버, 마리옹 코티야르가 스탠드업 코미디언 헨리와 오페라 가수 앤 부부로 주연한 뮤지컬 영화다. 그들에게 특별한 운명을 가진 딸 아네트가 찾아오며 운명을 바꾼다.



‘아네트’를 포함해 숀 펜이 감독과 주연을 맡은 ‘플래그 데이’, 무라카미 하루키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하마구치 류스케 감독의 ‘드라이브 마이 카’, 이란의 거장 아스가르 파르하디 감독의 ‘영웅’, 폴 버호벤 감독의 ‘베네데타’ 등 24편이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놓고 겨룬다.



역대 황금종려상 수상 감독들도 다시 경쟁한다. ‘아들의 방'(2001)의 난니 모레티 감독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세 가족의 이야기를 담은 ‘트레 피아니’로, ‘엉클 분미'(2010)의 아피찻퐁 위라세타쿤 감독은 ‘메모리아’로, ‘디판'(2015)의 자크 오디아르 감독은 ‘파리, 13구’로 돌아온다.



지난해에도 공식 초청작에 이름을 올렸던 웨스 앤더슨 감독의 ‘프렌치 디스패치’는 오언 윌슨, 엘리자베스 모스 외에 티모테 샬라메, 프랜시스 맥도먼드, 틸다 스윈턴, 시얼샤 로넌, 빌 머리, 레아 세이두, 에이드리언 브로디, 베니시오 델 토로, 크리스토프 발츠 등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올해 경쟁 부문 심사위원장은 스파이크 리 감독이다. 송강호가 배우 타하르 라힘, 멜라니 로랑, 매기 질런홀, 감독 마티 디옵, 예시카 하우스너, 클레베르 멘돈사 필류, 가수 밀렌 파르메르 등과 함께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한국 영화로는 홍상수 감독의 신작 ‘당신 얼굴 앞에서’가 올해 신설된 칸 프리미어 부문에서, 한재림 감독의 재난 영화 ‘비상선언’이 비경쟁 부문에서 상영된다. 송강호와 함께 ‘비상선언’에 출연한 이병헌이 폐막식 무대에 올라 시상할 예정이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 학생인 윤대원 감독의 졸업작품 ‘매미’는 학생 경쟁 부문인 시네파운데이션 부문에 초청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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