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8월에 열린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회식 때도 한복이 등장했다. 당시 식전 행사에서는 지린성 옌볜 가무단의 여성 100여 명이 한복을 차려입고, 아리랑 민요를 배경으로 부채와 장구춤을 선보였다. 이때도 너무나 한국적인 장면이 베이징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하자 국내에서는 ‘불쾌하다’는 반응이 나온 바 있다.
다만 2008년이나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 한복을 입은 출연자가 나온 배경은 모두 소수 민족의 하나인 조선족 문화와 복식을 소개하는 맥락이었다는 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복이 고대로부터 내려온 중국 고유의 복식이라는 류의 억지 주장과 이번 논란은 다른 맥락이라는 것이다.
2008년 식전 행사는 중국 내 28개 지역의 전통 의상과 민요, 춤을 선보이는 자리였다. 옌볜 가무단은 21번째로 나와 조선족 전통 의상과 민요, 춤을 선보였고, 그다음 순서로는 푸젠성 전통춤이 이어졌다. 이번 올림픽 개회식에 등장한 ‘한복 여성’도 한복이 중국 한족의 전통 의상이라고 주장하는 의미보다 조선족의 전통 옷이라는 쪽에 초점이 맞춰진 경우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