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분기 실리콘밸리 상업 임대 급증…시장 회복 신호와 공실률 부담 공존

임대 수요 증가 속 공실률·임대료 약세 지속
대형 임대계약 영향…개발완공도 완만한 증가

실리콘밸리의 중심인 산호세 다운타운 모습. 자료사진.
실리콘밸리에서 2025년 3분기 상업용 부동산 임대가 크게 늘면서, 침체된 시장이 조금씩 회복 기미를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산호세 머큐리는 2일 실리콘밸리 지역연구소와 상업용 부동산 및 자산투자 서비스 회자인 JLL이 공동 발표한 보고서를 근거로 상업용 부동산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산타클라라·산마테오 카운티와 프리몬트에서 3분기 임대된 상업용 면적은 2,040만 제곱피트로 집계됐고, 이는 2분기 1,370만 제곱피트보다 48.9% 늘어난 수치로, 최근 몇 분기 중 가장 뚜렷한 증가세다.

이번 집계에는 오피스, 연구시설, 산업용 건물, 실험실 등이 포함됐으며 소매업 공간은 제외됐다. 개발 완공 물량도 약간 증가해, 3분기 실리콘밸리에서 완공된 상업용 개발 프로젝트는 총 561만 제곱피트로 2분기보다 5.5% 늘었다.

시장 분위기를 끌어올린 요인도 있었다. 서니베일 도심에서는 데이터브릭스와 크라우드스트라이크가 대형 임대 계약을 체결하며 수십만 제곱피트의 공간이 채워졌다. 산호세 산타나로우 지역의 신규 오피스 건물도 꾸준한 임대가 이어져 긍정적인 흐름을 만들고 있다.

하지만 전체적인 공실률은 여전히 높다. 3분기 실리콘밸리 오피스 공실률은 22.2%로 2분기 기록적 수준인 23%에서 소폭 내려갔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과 비교하면 두 배가 넘는다. 특히 한동안 주목받았던 실험실(lab) 공간은 공실률이 37%에 달해 공급이 수요를 크게 앞지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료도 떨어지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임대료는 지난해보다 7% 감소해 최근 10년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팬데믹 이후 사무실 복귀가 지역별·기업별로 들쭉날쭉한 상황이 이어지는 것이 임대료 하락과 공실률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된다.

3분기에는 새로운 오피스 건물이 완공되지 않았지만,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174만 제곱피트의 오피스가 완공돼 이미 2024년 전체 실적을 넘어섰다.

한편, 순흡수 지표는 미약하지만 개선세를 보였다. 임차인들이 새로 채운 공간이 비운 공간보다 조금 더 많아지면서 순흡수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보고서는 이를 “임대 수요가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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