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세 타일러 로빈슨, 찰리 커크 암살 유력 용의자로 체포

탄피엔 정치·풍자 문구 각인, 미국 정치 폭력 심화 우려

찰리 커크 암살 용의자로 체포된 타일러 로빈슨. 사진 유타주 주지사실.
지난 10일 유타주의 한 대학에서 총격에 의해 사망한 보수 성향 정치인 찰리 커크의 유력한 암살범이 체포됐다.

CNN과 AP는 12일 유타주에서 보수 성향 정치인 찰리 커크가 총격으로 사망한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22세 타일러 로빈슨을 유력한 용의자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로빈슨은 현재 유타 카운티 교도소에 수감 중이며, 법원은 보석 없는 구금을 명령했다. 검찰은 다음주 초에 정식 기소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에 따르면 로빈슨은 사건 직후 공개된 감시 카메라 사진을 본 아버지가 아들을 알아보고 지역 청년 목사와 함께 설득해 결국 자수를 이끌어냈다. 초기에는 거부했으나 곧 마음을 바꿨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로빈슨은 2021년 유타주립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했으나 한 학기 만에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유타주 선거 기록에 따르면 그는 무소속 유권자였으며, 범죄 전력은 확인되지 않았다. 그의 가족은 세 아들을 두고 약 25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의 소셜미디어에는 디즈니랜드, 알래스카, 세인트키츠 여행 등 화목한 가족 사진들이 다수 올라와 있었다.

스펜서 콕스 유타 주지사는 현장에서 수거된 탄피와 총알에 수수께끼 같은 문구들이 각인돼 있었다고 밝혔다. 발사된 탄피 중 하나에는 “notices bulges OWO what’s this?”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었으며, 미사용 탄피에는 “hey fascist! catch!”, “oh bella ciao bella ciao…” 등 정치적·풍자적 성격의 문구가 적혀 있었다. 또 다른 탄피에는 “if you read this you are gay lmao”라는 조롱성 문구도 발견됐다.

콕스 주지사는 로빈슨이 최근 “정치적으로 더 극단화됐다”며, 사건 후 한 지인에게 범행을 암시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로빈슨이 현재 수사에 협조하고 있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콕스 주지사는 “이번 사건은 개인에 대한 공격을 넘어 미국 민주주의의 근간을 겨냥한 것”이라고 규정했다. 그는 또 “소셜미디어가 범죄 영상과 혐오 표현을 빠르게 확산시키며 사회에 해악을 끼치고 있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과 JD 밴스 부통령은 모두 신속한 체포에 대해 유타 당국과 FBI에 감사를 표했다. FBI는 총격 발생 16분 만에 현장에 도착했으며, 이후 용의자 사진과 영상 공개, 현상금 발표 등을 거쳐 결국 하루 만에 로빈슨을 체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높은 확실성을 갖고 용의자를 체포했다”며 “정치 행사는 두려움 때문에 멈춰서는 안 된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스티브 권 기자 / steve.kwon@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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