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 증세로 이틀 쉰 김하성(26·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3일 만에 시범경기에 출전해 메이저리그 무대 첫 타점을 신고했다. 김하성은 16일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김하성의 시범경기 타율은 0.150(20타수 3안타)이다.
김하성은 실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1회초 화이트삭스의 1번 타자 팀 앤더슨의 타구에 송구 실책을 저질렀다. 다행히 샌디에이고 조 머스그로브가 삼진 2개와 땅볼 1개로 위기를 넘겨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김하성은 2회초에는 무사 1루에서 예르민 메르세데스의 타구를 잡아 2루수 제이크 크로넨워스, 1루수 에릭 호스머와 호흡을 맞춰 병살타를 잡아내며 앞선 실수를 만회했다.
첫 타석인 2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2루수 땅볼로 물러난 김하성은 4회말 안타를 쳤다. 윌 마이어스의 2루타로 1-3으로 추격한 직후, 김하성은 2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상대 유격수 앤더슨을 맞고 튄 이 타구는 처음에는 실책으로 판정됐으나 안타로 정정됐다.
김하성의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3호 안타와 1호 타점 덕분에 샌디에이고는 2-3으로 점수 차를 좁혔다. 그러나 김하성은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 타석에서 도루 실패로 잡혔고,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화이트삭스 포수 예르민 메르세데스는 김하성뿐 아니라 호르헤 마테오(5회말), 투쿠피타 마르카노(6회말)의 도루를 저지했다. 실책도 김하성 외에 에릭 호스머, 제이크 크로넨워스, 캄푸사노 등이 저지르는 등 샌디에이고 야수들은 이날 유독 어수선한 경기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