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슛 16개’ 스테픈 커리 MVP…’팀 르브론’ 5년 연속 올스타전 승리

NBA 올스타전 MVP에 선정된 스테픈 커리. 스테픈 커리 인스타그램 캡처.
NBA 올스타전에서 ‘킹’ 르브론 제임스(레이커스)의 ‘팀 르브론’이 5년 연속 승리를 거뒀다. 팀 르브론은 20일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의 로킷 모기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2021-2022시즌 NBA 올스타전에서 팀 듀랜트에 163-160으로 이겼다. 이로써 팀 르브론은 올스타전이 동-서부 콘퍼런스 맞대결에서 주장 드래프트제로 바뀐 2017-2018시즌부터 5년 연속 승리를 놓치지 않았다.

3점슛 16개를 포함해 무려 50점을 몰아치며 팀 르브론의 승리를 이끈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가 올스타전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코비 브라이언트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커리는 3점슛 27개 중 16개를 성공하면서 2016년 폴 조지(클리퍼스·9개)를 넘어 역대 NBA 올스타전 최다 3점슛 기록도 새로 썼다. 그는 3쿼터에만 ‘로고 슛’을 포함해 3점슛 7개를 넣는 등 경기 내내 외곽을 지배했다.

‘별들의 전쟁’답게 경기는 내내 치열했다. 1쿼터는 팀 르브론이 47-45로 가져갔고, 2쿼터에는 팀 듀랜트가 49-46으로 우위를 점했다. 전반 94-93으로 근소하게 앞선 팀 듀랜트는 3쿼터까지 139-138로 1점 차 리드를 유지했다.

팀 르브론이 커리의 쉴 새 없는 3점슛과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의 덩크 등을 앞세워 점수를 쌓자, 팀 듀랜트도 조엘 엠비드(필라델피아)를 중심으로 맞서면서 두 팀이 3쿼터 나란히 45점씩을 더했다.

승부가 걸린 4쿼터에선 본격적으로 양 팀의 싸움에 불이 붙었다. 이번 시즌도 올스타전은 4쿼터 목표 점수에 먼저 도달하는 팀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3쿼터까지 앞선 팀 듀랜트의 139점에 24점을 더해 먼저 163점을 넣는 팀이 이기는 것이다. 24점은 2020년 1월 사고로 숨진 코비 브라이언트의 등번호다.

1점 뒤진 채 4쿼터에 돌입한 팀 르브론은 초반 데리어스 갈런드(클리블랜드)와 커리, 제임스까지 3점포를 연달아 터트리면서 147-143으로 앞서 나갔다. 팀 듀랜트가 엠비드의 레이업과 자유투 득점, 라멜로 볼(샬럿)의 3점포로 155-155 동점을 만들었으나, 승부의 추는 팀 르브론 쪽으로 기울었다.

팀 르브론은 아데토쿤보와 제임스, 더마 더로전(시카고)의 득점으로 161-157로 달아났다. 이후 커리의 3점 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161-160까지 쫓겼지만, 결정적 순간 제임스가 턴어라운드 페이드어웨이 점프 슛으로 163점을 만들며 팀의 승리를 매조졌다.

제임스는 옛 친정팀인 클리블랜드의 홈구장에서 24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아데토쿤보는 30득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팀 듀랜트는 주장인 케빈 듀랜트(브루클린), 도너번 미첼(유타)의 공백 속에 엠비드가 36득점 10리바운드, 데빈 부커(피닉스)가 20득점으로 분전했다.

부상으로 경기에 나설 수 없던 듀랜트는 조모상을 당해 행사에도 참석하지 못했고, 미첼은 호흡기 질환으로 불참했다.

한편 이날 하프타임에는 NBA 75주년을 맞아 리그 최고의 75인을 선정해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75인에 이름을 올린 ‘레전드’ 마이클 조던과 매직 존슨, 르브론, 아데토쿤보 등 전·현직 선수들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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