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소매판매, 제자리걸음…재난지원금 효과 약해졌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쇼핑백을 들고 있는 행인들.
미국의 소비자들이 예상과 달리 지난달 씀씀이를 늘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무부는 4월 소매 판매가 전월과 비교해 변동이 없었다고 14일 밝혔다. 전월보다 1% 증가(블룸버그통신 집계)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빗나간 것이다. 자동차, 휘발유, 음식 등을 제외한 근원 소매 판매는 오히려 전월보다 0.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소매 판매가 급등한 데 따른 역기저효과로 분석된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지급한 1인당 1천400달러의 대국민 재난지원금이 가계 소비로 연결된 덕분에 지난 3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10.7%(수정 발표) 급증했다.

AP통신과 마켓워치는 재난지원금의 소비 부양 효과가 4월 들어 약해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4월 소매 판매 총액도 역대 최다인 6천199억달러에 이른다. 이러한 사실은 올해 내내 가계 소비가 탄탄할 것이라는 경제 전문가들의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날 소비 지표는 최근 미국에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발표됐다. 소비는 실물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핵심 ‘버팀목’이어서 소비 회복 속도가 지나치게 빠를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이 가중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