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기밀문서 공개 미국 언론인 팀 셔록 “비밀기록 아직 남아 있어”

"미 정부의 5·18 비밀기록 확보 위해 한국 정부 역할 중요"

광주 방문한 전직 미국 언론인 팀 셔록. 5·18 기록관 제공.
5·18 민주화운동 당시 미국 정부와 전두환 신군부 사이에 오간 비밀 통신기록 ‘체로키 파일’을 폭로한 전직 미국 언론인 팀 셔록이 6년 만에 광주를 방문했다.

22일(한국시간) 5·18 기록관에 따르면 셔록은 이날 광주 동구 5·18 기록관을 방문해 홍인화 기록관장과 이재의 5·18 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 이기봉 5·18 기념재단 사무처장 등과 함께 간담회를 가졌다. 국제 평화 활동을 하는 셔록은 최근 관련 활동을 위해 국내에 입국했다가 광주를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셔록은 간담회에서 “5·18 관련한 미국 비밀 기록은 아직 완전히 해제된 것이 아니다”며 “여전히 미 중앙정보국(CIA) 등 정보기관에 남아있는 기록이 있다”고 밝혔다. ‘체로키 파일’을 확보하기 위해 오랜 시간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는 그는 “개인의 노력만으로는 남아있는 비밀 기록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미 정부의 비밀 기록 확보를 위해서는 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정부가 사전에 정교하고 꼼꼼하게 준비해 (비밀 기록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담회를 마친 셔록은 5·18 헬기 사격 흔적이 남아있는 전일빌딩 245를 방문하고 5·18 희생자들이 안장된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셔록은 5·18 당시 미 국무부와 주한미국대사관이 주고받은 비밀전보를 1996년 공개해 그동안 숨겨졌던 진실을 규명하고 미국 정부의 역할도 밝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이 자료를 2017년 5·18 기록관에 기증하고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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