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 민주화운동, 캘리포니아에서 기념일로 공식 제정…해외에서는 처음

최석호 의원 발의…만장일치 통과
매년 5월 18일을 기념일로 선언

캘리포니아에서 지난 8월 8일 5・18민주화운동을 기념일로 제정하는 결의안이 통괘됐다. 결의안 통과후 한인들이 결의안을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일요주간 정승덕 기자 제공.
1980년 군사정권에 맞서 한국 광주를 중심으로 전개됐던 민주화 운동이 캘리포니아에서 기념일로 제정됐다.

캘리포니아 주의회는 지난 8월 8일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결의안’(HR 120)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 HR 120 은 한인인 최석호 의원을 비롯해 캔 쿨리, 샤론 쿼크-실바,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공동으로 참여해 지난 6월 21일 발의됐다.

결의안에는 민주주의 수호를 위해 투쟁한 5·18의 의미와 함께 매년 5월 18일을 캘리포니아주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선언한다는 담겼다. 한국이 아닌 해외에서 5・18민주화운동을 기념일로 지정한 것은 캘리포니아가 처음이다.

이날 캘리포니아 주 의사당에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 김형률 대표를 비롯해 국승구 미주한인회 총연합회장과 북가주 지역 한인회장들, 정광용 부총영사 등 한인 100여 명이 참석해 결의안 통과를 지켜봤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결의문을 전달받은 한인단체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일요주간 정승덕 기자 제공.
최석호 의원은 결의안이 통과된 뒤 “민주주의의 중요성과 소중함을 얻게 된 5.18 민주화운동을 기념일로 제정하게 돼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결의안 통과에 앞서서는 주 의사당 인근 하얏트 리젠시 새크라멘토 호텔에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축하 행사가 열리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자유민주주의의 최전방에 서 있는 미국에서 동방 먼 나라의 민주화운동을 기념한다는 것은 의미가 남다르다”며 “5·18의 가치와 정신이 전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한인들. 사진 일요주간 정승덕 기자 제공.


Bay News Lab / editor@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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