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의 슈퍼스타 스테픈 커리(33)가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구단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쌓은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커리는 12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의 체이스 센터에서 열린 덴버 너기츠와의 홈 경기에서 무려 53점을 폭발하고 6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곁들여 골든스테이트의 116-107 승리를 이끌었다. 53점 중 3점 슛이 10개나 포함됐다.
특히 커리는 이날 골든스테이트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새로 썼다. 골든스테이트에선 이 경기 전까지 1964년 윌트 체임벌린이 세운 1만7천783점이 50년 넘게 구단 역대 최다 득점 기록으로 남아 있었다. 체임벌린에게 18점 뒤졌던 커리는 이날 1쿼터에만 21점을 올려 새 기록을 만든 뒤에도 30점 넘게 몰아넣으며 총 득점을 1만7천818점으로 늘렸다.
2009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7순위로 골든스테이트에 지명돼 세 차례 우승을 이끄는 등 프랜차이즈 스타로 활약해 온 커리는 12번째 시즌에 대기록을 달성했다.
커리는 “체임벌린의 이름을 들을 때마다 그의 기록은 도달할 수 없다고 생각했다“며 “제가 여기서 더 긴 시간을 뛰긴 했지만, 득점 순위 1위에 오른 건 의미가 있다. 여기까지 오도록 응원해 준 모두에게 감사하다“고 기쁨을 전했다. 드레이먼드 그린이 18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 앤드루 위긴스 17점을 보탠 골든스테이트는 2연승을 이어가며 26승 28패로 서부 콘퍼런스 10위에 자리했다.
니콜라 요키치가 27점 12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분전한 덴버는 서부 콘퍼런스 4위(34승 20패)를 지켰으나 8연승이 끊긴 이후 2연패에 빠졌다. 서부 콘퍼런스 선두 유타 재즈는 워싱턴 위저즈에 121-125로 져 홈 경기 24연승이 중단됐다.
40승 14패가 된 유타는 이날 휴스턴 로키츠를 126-120으로 제압하고 38승 15패를 기록한 2위 피닉스 선스에 1.5경기 차로 쫓겼다. 시즌 평균 득점 1위(31점)인 워싱턴의 브래들리 빌이 34점을 올리고 러셀 웨스트브룩이 25점 14리바운드 14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을 작성해 유타의 ‘안방 불패‘를 저지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는 36점 7리바운드를 몰아친 조엘 엠비드를 앞세워 댈러스 매버릭스를 113-95로 꺾고 동부 콘퍼런스 선두(37승 17패)를 달렸다. 필라델피아는 이 경기 전까지 36승 17패로 브루클린 네츠와 승패가 같았는데, 브루클린이 이날 예정된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와의 원정 경기를 치르지 못하면서 0.5경기 차이를 만들었다.
미네소타와 브루클린의 경기는 미네소타주 경찰의 흑인 총격 사건 여파로 선수들의 안전을 위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