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FCC 압박 속 방송사 정치적 리스크 커져
“정부의 방송사∙언론 겁박, 표현의 자유 침해” 비판
ABC 방송이 지미 키멜의 심야 토크쇼 방송을 무기한 중단했다고 17일 AP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보수 성향 활동가 찰리 커크의 피살 사건을 둘러싼 키멜의 발언이 논란이 되면서, 일부 ABC 계열 방송국이 프로그램 송출 거부를 선언했고 연방 규제 당국의 압박까지 이어진 결과다.
ABC는 2003년부터 키멜의 쇼를 방영해 왔지만, 대형 방송사 넥스타 그룹이 “발언이 모욕적이고 민감한 시점에 부적절하다”며 수요일부터 송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넥스타는 전국 23개 ABC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키멜이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 방송에서 커크 피살 사건에 대한 정치권 반응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범인 타일러 로빈슨이 친트럼프 공화당원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MAGA 진영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 직후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는 “역겨운 발언”이라고 규탄하며 ABC와 모회사 디즈니에 대해 법적 책임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카는 “디즈니가 대응하지 않으면 FCC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디즈니와 넥스타 모두 현재 FCC 승인 문제가 걸려 있다. 디즈니는 ESPN의 NFL 네트워크 인수를 추진 중이고, 넥스타는 62억 달러 규모의 테그나 인수 승인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키멜을 다시 복귀시키는 것은 정치적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올해 초 CBS가 스티븐 콜베어 쇼를 내년 5월 폐지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환상적인 일”이라고 반응했으며, 이번에도 키멜의 하차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FCC 내부에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위원 안나 고메즈는 “정부가 방송사와 언론을 겁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비판했다.
언론 자유 옹호 단체들도 우려를 표했다. 파이어(FIRE) 소속 변호사 아리 콘은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을 압박하는 국가는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키멜은 ABC 결정이 발표된 뒤 로스앤젤레스의 스튜디오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관객들이 입장 직전까지 대기하고 있었지만 제작진은 갑작스럽게 녹화를 취소했다. 한 관객은 “아무 설명도 없이 쇼가 취소됐다”며 황당함을 전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커크 피살 사건을 계기로 발언을 규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벌어진 것으로, 향후 방송 자유와 정치 권력의 충돌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ABC는 2003년부터 키멜의 쇼를 방영해 왔지만, 대형 방송사 넥스타 그룹이 “발언이 모욕적이고 민감한 시점에 부적절하다”며 수요일부터 송출을 중단한다고 발표하자 곧바로 대응에 나섰다. 넥스타는 전국 23개 ABC 계열사를 운영하고 있다.
사건의 발단은 키멜이 이번 주 월요일과 화요일 방송에서 커크 피살 사건에 대한 정치권 반응을 언급하면서 시작됐다. 그는 범인 타일러 로빈슨이 친트럼프 공화당원일 수 있다는 뉘앙스를 풍기며 “MAGA 진영이 정치적 이익을 챙기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 발언 직후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는 “역겨운 발언”이라고 규탄하며 ABC와 모회사 디즈니에 대해 법적 책임을 검토하겠다고 압박했다. 카는 “디즈니가 대응하지 않으면 FCC가 직접 나설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디즈니와 넥스타 모두 현재 FCC 승인 문제가 걸려 있다. 디즈니는 ESPN의 NFL 네트워크 인수를 추진 중이고, 넥스타는 62억 달러 규모의 테그나 인수 승인이 필요하다. 이런 상황에서 키멜을 다시 복귀시키는 것은 정치적 리스크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는 올해 초 CBS가 스티븐 콜베어 쇼를 내년 5월 폐지한다고 발표했을 때도 “환상적인 일”이라고 반응했으며, 이번에도 키멜의 하차를 기정사실화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FCC 내부에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위원 안나 고메즈는 “정부가 방송사와 언론을 겁박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 침해”라며 비판했다.
언론 자유 옹호 단체들도 우려를 표했다. 파이어(FIRE) 소속 변호사 아리 콘은 “대통령이 마음에 들지 않는 방송을 압박하는 국가는 민주주의라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키멜은 ABC 결정이 발표된 뒤 로스앤젤레스의 스튜디오를 떠나는 모습이 목격됐다. 관객들이 입장 직전까지 대기하고 있었지만 제작진은 갑작스럽게 녹화를 취소했다. 한 관객은 “아무 설명도 없이 쇼가 취소됐다”며 황당함을 전했다.
이번 사태는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커크 피살 사건을 계기로 발언을 규제하려는 움직임 속에서 벌어진 것으로, 향후 방송 자유와 정치 권력의 충돌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