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멤버들 환영 속 전역…”기쁘고 눈물나, 군 생활 잘했죠”

색소폰 연주로 맏형 맞이·7명 전원 집결…내일 팬 1천명 포옹

맏형 진의 전역을 축하하러 하이브 사옥에 모인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들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맏형 진이 12일 오전 멤버들의 환영 속에 약 1년 6개월 간의 군 복무를 마치고 육군 병장 만기 전역했다. 진은 이날 경기도 연천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에서 동료 장병들의 박수를 받은 뒤 오전 8시 50분께 위병소를 빠져나왔다. 그는 이에 앞서 자신을 축하해주는 후임 장병들을 한명씩 안아주기도 했다.

그는 조교 마크와 ‘특급 전사’ 마크가 박힌 전투복 차림으로 힘차게 거수경례했다. 현장에는 멤버 슈가를 제외한 나머지 멤버 RM, 제이홉, 뷔, 정국, 지민이 마중 나와 진의 복귀를 환영했다. 복무 중인 이들은 휴가를 내고 진의 전역 현장을 찾았다. 슈가 포함 일곱 멤버 전원은 이후 서울 용산구 하이브 사옥에 모여 회포를 풀고 오랜 만에 단체 사진을 촬영해 공개했다.

특히 군악대에서 복무하는 RM은 직접 색소폰을 들고나와 히트곡 ‘다이너마이트'(Dynamite)를 연주하며 맏형을 맞았다. 진은 멤버들이 준비한 꽃다발을 품에 안고 여유 있는 표정으로 취재진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RM·제이홉과 포옹하면서는 환하게 웃으며 기쁨을 숨기지 못했다.

진은 이날 오전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군 생활을 되게 잘 했다”며 전역 소감을 직접 밝혔다. 그는 “진짜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방탄소년단 진이다. 제가 1년 6개월 만에 돌아왔다”며 “카메라 앞에 서는 게 오랜 만이라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고 운을 뗐다.

진은 “원래 울지 않으려 했는데 너무 기쁘고 눈물이 나서 두 번 울었다”며 “1년 6개월 같이 생활한 친구들이 저를 보내는데 오열을 하더라. 제가 간부와 용사(장병) 화합을 잘 시켜서 중대 분위기를 좋게 잘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군 복무 기간 ‘육군 용사상’을 비롯해 사단장급 상장 2∼3개와 대대장급 표창 7∼8개를 받았다고 소개하며 뿌듯해했다. 동료 장병들이 직접 써 준 롤링 페이퍼도 보여줬다. 방탄소년단 일곱 멤버 가운데 병역의 의무를 마친 이는 진이 처음이다. 진은 2022년 12월 멤버 가운데 처음으로 육군 현역으로 입대해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했다. 멤버 중 두 번째로 입대한 제이홉은 오는 10월 전역한다.

진은 전역 이튿날인 13일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 ‘2024 페스타'(2024 FESTA)에 참석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를 만난다. 그는 1부에서 1천명의 팬을 안아주는 허그(Hug·포옹)회를 진행한 뒤, 2부에서는 팬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진은 최근 이 허그회 응모 절차와 관련한 논란을 의식한 듯 “제가 ‘프리 허그’를 하고 싶다고 우겼는데, (소속사에서) 위험할 수 있다고 해 당첨되신 분들을 대상으로 허그를 하는 쪽으로 진행됐다”며 “회사도 그렇고 저도 좋은 마음으로 준비한 거다. 1년 6개월이라는 엄청난 시간을 기다려 준 많은 팬을 안아주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된 것이니 그런 마음으로 받아들여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진의 전역에 글로벌 팬들도 호응했다. 팬들은 진의 전역 현장 생중계를 지켜 보며 “방탄소년단 형제들이 전역 현장에서 진을 기다렸다는 점에 매우 기쁘다”, “돌아온 것을 환영한다”며 환영했다.

소속사 빅히트뮤직은 “진을 향한 따뜻한 환영과 격려는 마음으로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팬 여러분이 진에게 보내주신 응원과 변함없는 사랑에 늘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아티스트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모든 멤버가 전역하는 내년 ‘화양연화’ 10주년 앨범 등 완전체 팀 활동 재개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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