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 7주 연속 1위 이어 신곡으로 8주째 정상…K팝 새 역사
10개월 2주간 다섯 곡 1위…마이클 잭슨 이후 30여년 만에 최단기간
그룹 방탄소년단(BTS) 노래가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에서 1위를 주고받는 대기록을 썼다. 빌보드는 19일 BTS의 세 번째 영어 신곡 ‘퍼미션 투 댄스‘(Permission to Dance)가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달 9일 발매된 ‘퍼미션 투 댄스‘는 앞서 7주 연속 핫 100 1위를 기록한 ‘버터‘(Butter)를 밀어내고 정상에 등극했다.
◇BTS가 BTS 누르다…후속곡으로 빌보드 정상 이어간 대기록 달성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기존 1위 곡에 이어 후속 신곡으로 정상을 차지하는 것은 인기 절정의 최고 팝스타만이 해낼 수 있는 대기록으로 평가받는다. 자신의 1위 곡을 대체해 후속곡을 다시 1위에 올려놓은 사례는 2018년 7월 드레이크 이후 3년 만이다.
‘퍼미션 투 댄스‘는 지난 9일 발매 이후 일주일간 스트리밍 1천590만회, 라디오 청취자 수 110만명, 음원 다운로드 14만100회를 기록했다.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선 1위를 차지했고 스트리밍 순위에선 8위에 올랐다. ‘퍼미션 투 댄스‘에 정상 자리를 내준 ‘버터‘는 7위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BTS는 빌보드 싱글 차트 톱 10에 2곡을 올려놓았다.
핫 100은 음원 다운로드 및 실물 음반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등을 바탕으로 미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곡 순위를 낸다.
◇10개월 2주 동안 다섯 곡 1위…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기간 기록
‘퍼미션 투 댄스‘가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올라서면서 BTS는 ‘다이너마이트‘, ‘새비지 러브‘ 리믹스(피처링 참여), ‘라이프 고스 온‘, ‘버터‘에 이어 5개의 1위 곡을 보유한 그룹이 됐다. BTS의 핫 100 1위 횟수는 ‘다이너마이트‘(3회),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라이프 고스 온‘(1회), ‘버터‘(7회)에 이어 ‘퍼미션 투 댄스‘까지 총 13회로 늘었다.
빌보드에 따르면 BTS는 지난해 8월 말 발매해 9월 1주 차에 첫 번째 영어 곡 ‘다이너마이트‘를 처음으로 정상에 올려놓았고 10개월 2주 동안 모두 5개의 1위 곡을 탄생시켰다. 이는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이후 최단기간 기록이다.
마이클 잭슨은 1987〜88년 9개월 2주 동안 ‘배드‘ 앨범에서 다섯 곡을 빌보드 정상에 올려놓았다. 최단기간 1위 곡 5개 달성이라는 타이틀은 현재 비틀스가 보유하고 있다. 비틀스는 1964년 6개월 동안 다섯 곡으로 핫 100 1위를 차지했다.
◇발매 이후 1위로 직행하는 ‘핫 100′ 1위 데뷔 4곡 보유
‘퍼미션 투 댄스‘는 62년의 빌보드 핫 100 역사상 1천126번째 1위 곡이자 발매와 함께 1위로 직행한 55번째 곡이다. BTS는 ‘다이너마이트‘와 ‘라이브 고스 온‘, ‘버터‘, ‘퍼미션 투 댄스‘ 등 모두 4곡을 ‘핫 100′ 1위로 바로 데뷔시키는 위업을 달성했다고 빌보드는 전했다. 이는 아리나아 그란데(5곡), 저스틴 비버(4곡), 드레이크(4곡) 이후 4번째다.
‘퍼미션 투 댄스‘는 ‘버터‘가 담긴 싱글 CD에 함께 수록된 신곡으로, 영국 출신의 세계적인 싱어송라이터 에드 시런이 작곡 작업에 참여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극복의 희망을 표현한 뮤직비디오와 국제 수어를 활용한 퍼포먼스 등 BTS 특유의 긍정적인 메시지가 잘 녹아든 곡으로 평가받는다.
BTS는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버터‘의 바통을 이어받아 1위를 차지한 ‘퍼미션 투 댄스‘, 두 곡 모두 1위로 차트 데뷔라니“라며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팬들을 향해 하트 모양의 이모지를 올리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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