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우치 "중단 조치는 부작용 알리려는 것"
FDA "혈전 환자 6명 중 1명 사망·1명 위중"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14일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 긴급회의를 소집한다. 이날 회의에선 존슨앤드존슨의 제약 부문 계열사 얀센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을 재검토하는 방안이 안건으로 상정됐다.
얀센의 백신을 맞은 일부 접종자들에게선 드물지만 심각한 혈전 증상이 나타났다. 회의에서는 혈전 증상과 얀센 백신 사이의 연관성을 살펴보고 얀센 백신에 대한 긴급사용 승인을 계속 허용할지, 아니면 특정 인구 집단으로 승인 대상을 제한할지 등이 논의될 것으로 미 언론들은 보고 있다. 식품의약국(FDA)도 자체적으로 조사를 벌이면서 ACIP의 분석 결과를 검토할 예정이다.
CDC와 FDA는 이날 검토가 끝날 때까지 만약의 경우에 대비해 미국에서 얀센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CDC와 FDA는 “그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 만약에 대비해 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것을 권고한다“며 “의학계가 이 잠재적 부작용을 인지하고 이 유형의 혈전에 필요한 독특한 처치법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는 중요하다“고 공동성명에서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백악관 브리핑에서 얀센의 백신이 미국에서 다시 사용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이런 일이 벌어지면 종종 멈췄다가 다시 돌아온다. 그게(돌아오는 것) 지금 일어날지 아닐지는 내가 보장할 수 없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또 “사람들은 말한다. ‘중단이 무얼 의미하느냐?’. 그것은 FDA와 CDC가 그게 무엇인지 기제를 이해하도록 추가로 이 사례들을 조사할 수 있게 해준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또 다른 것은 내과의사들이 이를 알게 하는 것“이라며 “그러니까 중단은 우리가 환자들을 들여다보고 더 많이 알도록 허락해줄 뿐 아니라 내과의사들을 돕기 위한 신호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CDC와 FDA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지금까지 모두 6명이 얀센 백신을 맞은 뒤 혈전 증상을 일으켰다. 공교롭게도 이들은 모두 여성이었고, 이들의 연령대는 18〜48세였다. 혈전 증상이 나타난 시점은 백신을 맞은 뒤 6〜13일 무렵이었다.
피터 마크스 FDA 생물의약품평가연구센터(CBER) 소장은 6명의 환자 중 1명이 숨졌고, 1명이 위중한 상태라고 밝혔다. 마크스 소장은 “미국에서 발견된 혈전 중 한 환자는 사망했고 한 환자는 위중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혈전 증상이 피임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는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여전히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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