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A 본부 입구서 총격전…신원미상 용의자 병원 이송

건물 입구서 수 시간 투항 설득했으나 실패


CIA 본부 건물 총격 현장 지키는 경찰.
버지니아 중앙정보국(CIA) 본부 건물 외곽에서 총격전이 벌어져 수사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용의자는 아직 신원 미상으로 총상을 입고 치료를 받고 있으며, CIA는 매뉴얼에 따라 본부 경계 태세를 강화했다고 UPI 통신이 3일 보도했다.

연방수사국(FBI)은 트위터에 “본부 건물 밖에서 보안과 관련된 사건이 벌어졌다”라며 “용의자는 오후 6시께 무장한 채로 자신의 차를 몰아 요원들과 교전을 벌였다”라고 밝혔다. FBI는 “용의자는 총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라며 “총격전이 벌어진 상황을 철저하고 객관적으로 수사 중이며, 최대한 조기에 원인을 파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용의자는 입구에서 몇 시간 동안 총격전을 벌이며 대치하다 체포됐다고 AFP 통신이 전했다. 요원들은 용의자가 투항하도록 협상을 벌였으나 설득에 실패했으며, 용의자가 차에서 총기를 들고나와 교전을 벌였다고 한다. CIA는 총격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본부 건물의 보안을 강화했다고 CNN에 밝혔다.
CIA 본부 입구 막은 수사 당국.
앞서 지난 1993년 1월 25일 버지니아 랭리 CIA 본부에서 파키스탄 국적의 미르 아이말 카시가 총격을 가해 CIA 직원 2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당시 카시는 AK-47 소총을 사용했으며, 파키스탄으로 도주했으나 4년 뒤 추방돼 2002년 11월 14일 미국에서 사형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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