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한인회, 한국학교 학생들과 함께하는 3.1절 기념식 개최…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 되새겨

“독립의 열기가 뜨겁게 타올랐던 1919년을 잊지 말아야”
“선조들의 애국심 우리 후손들에게도 심어주는 계기 되길”

이스트베이 한인회가 개최한 104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참석자들이 송이웅 전 광복회장의 선창에 맞춰 대한독립만세를 외치고 있다.
이스트베이 한인회가 104주년 3.1절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한국학교 학생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돼 자라나는 2세들을 위한 한인 정체성 함양과 선조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조명하는 자리가 됐다.

이스트베이 한인회는 2월 25일 세종한국학교 강당에서 한인회 회장단 및 이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104주년 3.1절 기념식을 가졌다. 기념식에는 세종한국학교 학생과 교사 학부모 등 50여 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진희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유관순 열사 등 광복을 열망했던 독립운동가들의 목숨을 건 만세소리가 지금의 우리나라를 만들었다”며 “우리 모두는 독립의 열기가 뜨겁게 타올랐던 1919년의 그날을 다시 생각하고 기억하며 위대한 역사가 된 애국선열 분들께 깊은 존경의 마음을 표하자”고 말했다.
3.1절 기념사를 전하고 있는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이진희 회장은 이어 “자라나는 어린 학생들과 함께 기념식을 갖게 돼 기쁘다”며 “오늘 기념식을 통해 우리들의 미래인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정신을 심어주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흠 세종한국학교 이사장은 “아픈 역사이기에 오늘 이 기념식이 저에게는 즐겁지만은 않다”고 말하며 “유대인들이 중동 한가운데 이스라엘이라는 나라를 만들었지만 그 누구도 함부로 하지 못한다”며 “오늘 기념식을 함께 하는 학생들도 열심히 공부하고 노력해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훌륭한 사람이 되어 우리의 조국인 대한민국에도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박성희 세종한국학교 교장은 “3.1운동이 없었으면 지금의 우리가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는 시간이 됐으면 한다”며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선조들의 희생정신과 애국심을 심어주는 계기가 되길 또한 바란다”고 격려사를 전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정흠 세종한국학교 이사장.
박성희 세종한국학교 교장이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세종한국학교에서 준비한 3.1운동의 역사와 배경 의의를 조명하는 동영상이 상영되기도 했다. 동영상에서는 일본에서 먼저 일어났던 2.8 만세운동부터 3.1운동이 일어난 배경 그리고 3.1운동에서 시작된 독립운동의 역사 등도 자세히 소개됐다.

마지막으로 기념식은 만세삼창으로 끝이 났다. 송이웅 전 광복회 회장의 선창을 학생들은 물론 이스트베이 한인회 임원과 참석자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다.

한편, 세종한국학교는 3.1절 기념식 후 글짓기 및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했다. 주제는 3.1절, 한국, 봄날 등이며 심사위원장은 박미정 씨가 맡았다. 이스트베이 한인회는 학생들을 위해 피자 등 간식을 제공했다.
이스트베이 한인회가 개최한 104주년 3.1절 기념식이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