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쉥 타오 오클랜드 시장 자택 압수수색…정치자금 불법 수수 등 부패 사건 연루 의혹

쉥 타오 오클랜드 시장 자택을 나서고 있는 연방 수사관들. 사진 NBC뉴스 캡처.
연방수사국(FBI)이 20일 오전 오클랜드 시장인 쉥 타오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크로니클과 머큐리 등 지역 언론들은 이날 오전 일제히 이 소식을 전했다.

FBI는 쉥 타오 시장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아무런 공식 발표도 하지 않았지만 지역 언론들은 이날 수색이 정치자금 불법 수수 등 부패 사건과 연루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ABC는 FBI가 이날 폐기물 처리 업체인 캘리포니아 웨이스트 솔루션(California Waste Solutions)의 최고경영자(CEO)인 데이비드 두옹과 가족 등 회사 관계자들의 자택들도 압수수색을 했다며, 불법 정치자금 등 공공 부패 사건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매체는 FBI가 연방국세청(IRS)과도 협력해 수사를 해오고 있었다며, 탈세 및 탈루 의혹이 있을 수 있다는 점도 내비쳤다.

또 다른 언론인 NBC는 연방 수사관들이 타오 시장의 자택에서 최소 6박스 이상의 서류 등 물품들을 수거해 갔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날 FBI의 압수수색에도 쉥 타오 시장은 지금까지 아무런 입장 표명도 하고 있지 않으며, 오클랜드 시의회는 이날 시장 자택 압수수색과 관련해 대책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자택을 압수수색 당한 쉥 타오 시장은 지난 2018년 처음 오클랜드 시의원으로 당선된 뒤 2022년에는 불과 36살의 나이로 시장에 당선되며 비교적 짧은 기간에 정치적 입지를 굳히는 듯 했다.

하지만 팬데믹 이후 재정문제와 급증한 범죄 등 시의 당면한 문제에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해 주민들의 반발을 산데다, 유일하게 남은 프로 스포츠팀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마저 라스베이거스로 이전이 확정되자 이를 막지 못했다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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