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CS, 한인 소상공인 위한 세미나 개최…증오범죄 대응 요령, 상속 및 의료제도 안내

한인 소상공인 권리신장 및 법적 권익 강화 주제 세미나
“미래의 잠재적 문제 대비로 성공적 경영 돕기 위한 것”

지난 9월 5일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가 주최한 세미나에서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방법 및 보상제도 안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는 유니스 전 관장.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가 베이 지역 한인 소상공인들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서는 증오범죄 대응방법을 비롯해 유언장 및 리빙 트러스트 등 유산 상속관련 안내와 메디칼, 메디케어 등 의료보험에 대한 자세한 설명으로 지역 한인들에게 유익한 정보들을 제공했다.

지난 9월 5일 산호세 산장식당에서 개최된 세미나에는 50여 명의 한인들이 참석해 강사들의 강연에 귀를 기울였다. 세미나는 퍼시픽 법무 그룹의 김병오 법무사의 ‘지혜로운 유산 상속 계획’ 주제 강연으로 시작됐다. 김병오 법무사는 유언장의 필요성과 함께 유산 상속시 많은 이점을 가진 리빙 트러스트에 대해서 설명했다.

김 법무사는 세미나에서 유언장을 한국어로도 작성이 가능하며(추후 영어로 번역해 공증하는 절차 필요), 녹음을 통한 유언장은 효력이 없다는 점, 한국에 거주하는 자녀에게 재산을 상속할 경우 신분에 따라 상속세 면제 금액이 달라지는 내용 등 한인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유언장 및 유산 상속과 관련한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안내했다.
유산 상속 계획에 대해 강연하고 있는 김병오 법무사.
이어 유니스 전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 관장이 ‘아시안 혐오범죄 대응방법 및 보상제도 안내’를 주제로 강연했다. 전 관장은 “미국에서는 이미 1882년 ‘중국인 배척법(Chinese Exclusion Act)’이 제정되는 등 아시안들을 대상으로 한 차별이 오래전 부터 존재했다”며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아시안들을 향한 차별범죄가 증가했고 한인들도 주요 피해 대상”이라는 점을 설명했다. 특별히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많은 증오범죄가 발생한 점을 강조하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다.

전 관장은 증오범죄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응방법을 설명하며 재산 및 신체 그리고 정신적 피해에 대한 보상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전 관장은 “증오범죄로부터 지역 사회 안전을 확보해 나가기 위해서는 한인과 아시아계 커뮤니티가 힘을 모으고 타민족과도 협력해 나가야 한다”며 커뮤니티간 상호 연대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전 관장은 증오범죄로 인한 피해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들을 안내했으며,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에서도 증오범죄 피해 문의 또는 언어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인들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증오범죄 도움이 필요한 한인은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전화 408-920-9733, 이메일 info@kacssv.org)로 연락하면 된다.
증오범죄 대응방안에 대해 설명하는 유니스 전 관장.
끝으로 ‘메디칼’, ‘메디케어’ 등 주정부 및 연방정부 의료제도에 대한 강연이 진행됐다. 22년 경력의 산타클라라 카운티 사회복지사인 수잔 김 씨가 강사로 나와 건강보험에 대한 전반적인 사항에 대해 강연했다. 수잔 김 강사는 메디칼과 메디케어의 차이점을 비롯해 메디칼의 자격과 혜택, 메디케어 파트 A부터 D까지 구성 및 가입 방법 등 한인들이 궁금해 하는 의료보험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은퇴시기에 따른 연금 수령액의 차이와 SSA, SSI 등의 차이점 등도 덧붙여 설명했으며 특별히 수잔 김 강사는 2023년에 변경되거나 업데이트된 내용들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설명해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는 이날 세미나가 한인 소상공인들의 권리 신장과 법적 권익 강화를 위해 개최됐으며,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정보와 전문적 조언을 제공함으로써 미래에 발생할 수 도 있는 문제에 대비하고 안전하나 비즈니스 환경에서 성공적인 경영을 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고 밝혔다.
주정부 의료보험인 메디칼에 대해 설명하는 수잔 김 사회복지사.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는 이날 세미나 후 진행된 설문조사를 통해 지식과 인사이트를 공유하고 권리와 법적 지식을 확장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또한 다양한 전문가로부터 소중한 조언과 정보를 얻어 한인들이 사업을 안전하게 운영하고 불이익을 최소화 하고, 법률 및 금융 분야에 대한 정보를 통해 미래의 문제에 대비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됐다는 참석자들의 반응이 있었다고 전했다.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는 앞으로도 지역 한인 소상공인들의 권리 신장과 지원을 위해 더 많은 교육 세미나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소년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아시안 증오범죄 예방 및 보상제도 그리고 법적 권리 알기 세미나도 계속해서 진행할 예정이다. 관련 주제 또는 사회복지 서비스 및 건강세미나에 관심있는 사업체, 기관, 단체 등 도움이 필요한 한인들은 실리콘밸리 한미봉사회(전화 408-920-9733, 이메일 info@kacssv.org)로 문의하면 된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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