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A 한국문화축제 열려…“자랑스런 한국문화 알리고 한인 정체성 심어주는 행사”

공연・체험부스・시식 코너 등 다채로운 한국 문화 소개의 장 마련돼

존 마샹드 리버모어 시장이 한국문화축제 개최에 감사하는 감사패를 KPA 임희연 회장에게 전달하고 있다.
올해도 한인들은 물론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의 아름다움과 다양한 전통문화를 선보이는 행사가 펼쳐졌다. 트라이밸리한인학부모회(회장 임희연, Tri-Valley KPA)가 주최한 ‘한국문화축제’를 통해서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중단됐다 지난해 다시 열리기 시작한 ‘한국문화축제’는 올해도 리버모어 시립 도서관에서 성대하게 열렸다. 행사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에는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존 마샹드 리버모어 시장, 김경태 SF총영사관 문화담당 영사, 강완희 교육원장, KPA 초대 회장인 박성희 세종한국학교 교장을 비롯해 한인 학부모들과 지역 주민 수백여 명이 참석했다.

도서관 정문 앞 광장에서 열린 개막식에서는 KPA 산하 트라이밸리 유스 오케스트라단(TVYOC)이 ‘아리랑’과 영화 ‘기생충’에 삽입됐던 ‘믿음의 벨트(The Belt of Faith)’ 등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으며, 마하 마샬아츠 태권도 시범단이 격파 시범을 보여줄 때에는 탄성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한복 패션쇼를 마친 학생들이 태극기를 흔들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또한, 한복 패션쇼에서는 KPA 소속 학생들이 직접 이쁜 한복을 차려입고 태극기를 흔들며 한복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선보였다. 관객들도 환한 웃음을 지어보이며 한복의 아름다움에 빠져들기도 했다.

이날 한국문화축제에서는 공연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전시와 체험부스도 마련돼 관람객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제공했다. 한복, 한식, K-POP, K-DRAMA, K-MOVIE 등 한국문화를 알리는 보드전시 코너에는 도서관을 찾은 주민들이 줄을 지어 관람했다.

윷놀이,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 전통놀이 부스에도 많은 관객들이 몰려 제기도 차고 윷놀이와 딱지치기를 즐기며 즐겼으며, 부채에 한글 이름 쓰기, 청사초롱 만들기, 노리개 만들기, 팽이 만들기, 단청문양 색칠하기, 꽃신에 색칠하기, 탈 만들기 등 한국 전통 문화 체험 부스에도 많은 관람객들이 모여 직접 색을 칠한 탈을 써보고 노리개, 청사초롱을 들어 보이며 한국 문화 체험을 만끽했다.
도서관 뒷편 광장에 마련된 한국 전통문화 부스에서 행사 참석자들이 한국 전통 탈에 색칠하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하고 있다.
특히 한국 전통차와 약과, 쌀과자 등 전통 스낵코스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한국 스낵을 시식하는 등 뜨거운 호응을 받기도 했다.

존 마샹드 리버모어 시장은 “지역 주민들에게 한국문화의 아름다움을 소개하고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준 KPA 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리버모어에는 다양한 커뮤니티가 공존하고 있다. 오늘과 같은 문화축제를 통해 주민들이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어울려 살아가는 행복한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존 마샹드 시장은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해준 KPA에 감사패를 전달하기도 했다.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은 “행사에 참석해보니 너무 자랑스럽고 뿌듯하다”며 “학생들은 물론 KPA임원분들과 학부모님들의 노력에 감사를 드린다. 이런 축제들이 많은 지역으로 확대돼 개최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존 마샹드 리버모어 시장(왼쪽)이 개막식이 끝난 뒤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SF총영사관 김경태 영사는 “한국문화축제를 통해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지역사회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축제 개최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신 KPA 관계자들에게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강완희 교육원장은 “부임한 뒤 북클럽과 오케스트라단을 운영하고 있는 KPA활동을 보며 매우 깊은 감명을 받았었다”며 “오늘 축제를 보면서도 다양한 볼거리와 공연 그리고 한국문화 소개 부스를 보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힘을 다시금 확인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축제를 마친 뒤 임희연 KPA 회장은 “매년 한국문화축제를 개최함으로써 미국에 한국문화를 알리고 한인으로써 긍지와 뿌리를 다지는 시간을 갖고 있다”며 “오늘 행사장을 찾은 수백여 명의 관람객들도 한국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의미있는 시간을 보낸 것 같아 큰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 김경태 영사, 강완희 교육원장, 박성희 KPA 초대회장이 임희연 KPA회장(오른쪽 세번째), 전화영 전 KPA 회장(왼쪽)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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