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사무국 연고지 이전 승인…A’s “신축 구장 건설 안되면 떠나겠다”

오클랜드시 재정 문제로 신축 구장 건설에 ‘난색’
NFL 레이더스, NBA 워리어스 이어 A’s도 떠나나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홈구장 콜리세움.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이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연고지 이전 추진을 승인했다. 오클랜드 구단은 “지지부진한 신축구장 건설에 속도가 붙는 게 최선”이라고 밝히면서도 “MLB 사무국의 허가를 받았으니, 연고지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P통신은 11일 “MLB 사무국이 오클랜드가 현재 쓰는 홈구장 오클랜드 콜리세움을 ‘미래지향적이지 않은 야구장’이라고 정의하며, 오클랜드 신축구장 건설 속도에도 우려를 표했다”며 “MLB 사무국이 오클랜드 구단의 연고지 이전 추진을 승인하면서, 오클랜드 구단의 선택지가 조금은 넓어졌다”고 보도했다.

오클랜드는 1968년부터 오클랜드의 콜리세움을 홈구장으로 쓰고 있다. 콜리세움은 MLB 홈구장 중 환경이 훈련, 휴식 환경이 가장 열악한 곳으로 꼽힌다. 오클랜드는 2018년 11월 “오클랜드 해안가에 새 홈구장을 건설하겠다. 2023년 개장이 목표다”라고 발표했다. 오클랜드시 하워드 터미널 부지를 신축구장을 건설할 장소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시의회는 재정 문제 등으로 신축 구장 건설을 반대했다.
데이브 카발(가운데) 오클랜드 구단 사장.
AP통신은 “시의회가 이번 여름에 신축구장 건설을 승인해도 2027년에야 새 구장을 개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오클랜드의 콜리세움 구장 임대 기간은 2024년까지다.

MLB 사무국은 “콜리세움의 리모델링은 고려 대상이 아니다”라며 ‘구장 신축’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오클랜드를 연고로 하던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프로풋볼(NFL) 라스베이거스 레이더스는 모두 떠났다.

데이브 카발 오클랜드 구단 사장은 “오클랜드는 정말 멋진 야구 도시다. 해안가의 신축구장을 사용하며, 오클랜드시와 인연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여러 상황을 고려하면 연고지 이전 가능성도 열어둘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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