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항공우주국(NASA)이 ‘달 복귀‘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에 따라 여성과 함께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도 달에 보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 모두 달을 밟은 최초의 여성, 최초 유색인종이라는 기록을 갖게 된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2024년에 달을 밟는 인류 최초의 여성과 남성 1명을 착륙시키는 것을 시작으로 인류의 달 상주 계획을 추진 중이나, 첫 우주선에 탈 남성이 유색인종 우주비행사 중에서 선발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CNN 등에 따르면 스티브 주르시크 NASA국장 직무대행은 9일 조 바이든 대통령 행정부가 의회에 제출한 2022 회계연도 연방 재량 예산안 중 NASA 예산 책정과 관련한 성명을 통해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달에 보내겠다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주르시크 국장 대행은 “대통령의 재량 예산안은 NASA가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따라 달에 최초의 여성과 최초의 유색인종을 착륙시키는 계획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라면서 “이런 목표는 모든 이에게 공평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광범위한 접근을 하겠다는 바이든 대통령의 공약에 부합하는 것“이라고 했다.
연방 재량 예산안에서 NASA 예산은 총 247억달러가 책정돼 전년도 대비 6% 이상 늘어났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에 참여할 우주비행사는 지난해 12월 1차로 한국계인 조니 김 씨를 포함해 남녀 각 9명씩 총 18명이 선발돼 발표됐으나, 2024년 달에 착륙할 아르테미스 Ⅲ에 승선할 우주비행사 두 명은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NASA는 “최초의 여성과 남성 한 명“이라고 발표해 달을 밟는 인류 최초의 여성 우주비행사를 배출한다는 계획을 밝혀왔으나 같이 비행할 남성 우주비행사에 관해서는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공식화한 달을 밟는 최초의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아르테미스Ⅲ를 탈지, 아니면 그 뒤에 발사되는 우주선이 될지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NASA 사무처장 대행 바브야 랄은 유색인종 우주비행사가 아르테미스Ⅲ를 타게 될지는 알 수 없지만 “모든 인류의 평등을 진전 시키는 역사적 순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지금까지 달에 착륙한 우주비행사는 12명으로 모두 미국인 백인 남성이다. 1972년 아폴로 17호를 끝으로 인류의 달 착륙은 중단됐으며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50여년 만에 인류의 달 착륙을 다시 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