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TSA, 월넛크릭서 발생한 테슬라 충돌사고 특별조사…”주행보조장치 작동 의심”

도로교통안전국, 조사팀 파견…'오토파일럿' 시스템 결함 여부 조사 일환

월넛크릭 인근 프리웨이서 18일 새벽 테슬라 차량이 소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콘트라코스타 소방국.
지난달 월넛크릭에서 테슬라 전기차가 소방차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교통 당국이 특별조사에 나섰다고 로이터·AP 통신이 8일 보도했다. 테슬라의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Autopilot) 시스템에 관한 조사가 핵심이다.

보도에 따르면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달 월넛크릭에서 발생한 2014년식 테슬라 모델S의 충돌 사고를 더 자세히 들여다보기 위해 특별조사팀을 파견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사고는 지난달 18일 새벽 월넛크릭 인근 680번 고속도로에서 발생했다. 테슬라 모델S 차량이 정차 중인 소방차를 들이받아 테슬라 운전자가 현장에서 숨졌고 소방차에 있던 소방관 4명도 다쳐 치료받았다.

사고 당시에는 테슬라 운전자가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이용했는지 여부가 확인되지 않았었다. 현재 NHTSA는 사고 당시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월넛크릭 인근 프리웨이서 18일 새벽 테슬라 차량이 소방차를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 콘트라코스타 소방국.
AP통신은 이번 조사가 그동안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테슬라 차량이 주·정차된 차량을 들이받은 다수의 사례에 대한 광범위한 조사의 일부라고 전했다.

NHTSA는 2021년 8월부터 테슬라의 오토파일럿 시스템에 관해 조사를 벌여왔다. 이 기관은 오토파일럿 시스템이 고속도로에 정차 중인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 차량을 어떻게 감지하고 반응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AP통신은 미국에서 최소 15대의 테슬라 차량이 오토파일럿 작동 중 긴급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를 냈다고 전했다.

NHTSA는 지난달 16일 테슬라의 또 다른 운전자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결함 탓에 충돌 위험이 커진다는 이유로 테슬라 차량 36만여 대를 대상으로 리콜 명령을 내리기도 했다.


Bay News Lab / 저작권자 (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Related Posts

의견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