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서 개막한 북미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모스콘 센터서 30일까지 열려…한국 스타트업 24개 업체도 참여

샌프란시스코에서 개막한 북미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사진 코트라 제공.
북미 최대 스타트업 전시회인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4’가 28일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위치한 모스콘 센터에서 개막했다. 미국 정보기술(IT) 전문 매체 테크크런치가 주관하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이 기술을 소개하고 최근 기술 동향을 논의하는 자리다.

오는 30일까지 열리는 올해 행사에는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온 350여개 스타트업들이 부스를 마련하며, 참관객들의 시선을 끌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증강 및 가상현실(AR·VR), 블록체인, 바이오테크, 핀테크, 헬스케어, 모빌리티, 로보틱스, 항공우주 등 다양한 분야의 기술이 전시됐다.

벤처 투자자(VC)와 현지 기업 관계자들도 현장을 찾아 스타트업의 기술을 보고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주최 측은 이번 행사에 참관객이 1만3천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최고의 스타트업을 꼽는 ‘배틀 필드'(Battle Field)도 열전에 들어갔다. ‘배틀 필드’는 ‘테크크런치 디스럽트’의 가장 큰 행사로 최종 20개의 스타트업이 올해 최고의 기술을 두고 경쟁한다. 전 세계 1천여개가 넘는 스타트업 가운데 1차로 200개를 가려내고 다시 기술력이 우수하다고 평가받은 20곳이 무대에 서서 발표하고 우열을 가린다.

스타트업들은 6분간의 짧은 시간 안에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심사위원들에게 기술을 소개했다. 발표 후 5명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의 송곳 질문이 이어졌다. ‘배틀 필드’는 행사 마지막 날인 30일까지 진행돼 우승팀을 가리게 된다. 우승팀에게는 10만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2024 한국관 모습. 사진 코트라 제공.
한국 스타트업들도 이번 행사에 대거 참여했다. 코트라가 마련한 한국관에는 24개 스타트업들이 전시 부스를 차렸다. 지난해 15개 사에서 크게 늘어난 것으로 5개국이 운영하는 국가관 중 가장 큰 규모다.

AI 관련 스타트업이 11개 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블록체인과 사이버보안,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도 기술을 선보였다. 이들 기업은 주최 측이 마련한 프리젠테이션 행사인 ‘라이브 피치(Live Pitch)’ 세션에 참가해 각자 개발한 기술을 선보였다.

행사 둘째 날 열리는 네트워킹 행사에는 메타와 엔비디아, 소프트뱅크 등 초청된 빅테크 기업과 투자자들이 참여하는 교류 기회도 갖게 된다고 코트라는 설명했다.

박성호 코트라 북미지역본부장은 “미국 현지 테크 기업, 투자가들의 혁신 기술에 대한 수요가 어느 때보다 높고 변화 속도도 빠르다”며 “우리 혁신 기술기업들이 이런 기회를 놓치지 않고 구체적인 성과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코트라의 모든 자원을 활용해 적극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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