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샌프란시스코 마켓 스트리트에서 발생한 2명의 아시안 여성을 칼로 찌른 범죄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됐다. 베이 지역 TV 방송 채널인 KRON4는 범행 현장이 고스란히 담긴 영상을 7일 방영했다.
KRON4가 공개한 영상은 두 명의 아시안 여성이 버스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고 있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이후 범행을 저지를 패트릭 톰슨이 영상 오른쪽으로부터 걸어와 두 여성 사이로 다가온 뒤 차례로 두 여성을 칼로 찌르고 유유히 사라진다.
칼에 처음 찔린 여성은 스스로 도망을 치지만 두 번째 피해 여성은 주변의 도움으로 범인으로부터 벗어나지만 곧 길위로 쓰러지고 만다. 영상을 보면 범인인 패트릭 톰슨은 두 여성을 칼로 찌른 뒤 서둘러 도망치는 것이 아닌 마치 아무런 일이 없다는 듯 걸어서 현장을 벗어난다.
패트릭 톰슨은 주변 목격자들의 증언으로 사건 발생 3시간 여 만에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은 5일 톰슨을 살인 미수와 폭행, 노인 학대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경찰에 따르면 패트릭 톰슨은 2006년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된 적이 있으며, 2017년에도 샌프란시스코 노숙자 보호소에서 가위로 한 남자를 찔러 유죄 판결을 받았다. 당시 법원은 톰슨의 정신 이상 여부를 이유로 나파 주립 병원에 구금했으며, 3년간의 치료를 받은 뒤 2020년 석방됐다.
패트릭 톰슨이 이번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을 경우 종신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