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체육회 뉴욕체전 결산] ‘부상속출’ 악조건 속에서 고군분투 태권도팀…“최선 다한 선수들 자랑스럽다”

경기 중 선수 부상당해 응급실로 실려가
예상치 못한 상황속에서도 선수들 집중력 발휘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 등 4개 메달 획득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왼쪽부터0 서청진 회장과 김동원 사무국장, 필립 원 선수단장(오른쪽)이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한 태권도팀 선수들을 격려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지난 6월 뉴욕에서 개최된 제22회 전미주한인체육대회 출전한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선수단 소속 태권도팀 선수들은 예상치도 못한 악조건 속에서도 최선을 다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뉴욕 가든시티 소재 아델피 유니버스 센터 볼룸에서 개최된 태권도 종목에는 임창일 태권도 협회장을 단장으로 6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최소 2개의 금메달을 목표로 경기에 임한 선수들은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났다. 한 선수가 경기도중 부상을 당해 병원 응급실로 후송되는 상황이 발생한 것.

부상 소식이 전해지고 경기장을 찾은 임원들은 물론 선수들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임창일 단장이 병원으로 가고 없는 사이 경기는 진행됐고, 선수들은 경황이 없는 가운데 경기에 임해야 했다.
악조건 속에서도 결승전에 진출한 윤혜진 선수(빨간색 호구).
하지만 선수들은 당황했지만 포기하지는 않았다. 각 종목에 출전했던 선수들 중 윤혜진 선수와 죠단 뉴엔 선수가 결승에 진출했다. 민지원 선수와 나다니엘 윤 선수도 강한 정신력을 앞세워 경기에 나섰다. 아쉽게도 금메달이 예상됐던 윤혜진 선수와 죠단 뉴엔 선수는 예상치 못한 부상에 최선을 다했지만 아쉽게 은메달에 머물렀다. 민지원 선수와 나다니엘 윤 선수도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발휘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들은 경기가 끝나고 시상식에 올라 메달을 목에 건 뒤에도 병원 응급실로 실려간 동료 선수들을 걱정했다. 결승전에 나섰던 윤혜진 선수와 죠단 뉴엔 선수도 부상을 입었지만 자신 보다는 동료 선수들을 먼저 떠올렸다. 경기 모습을 영상으로 윤혜진 선수는 부상 장면이 담긴 부분을 응급실에 함께 가 있는 임창일 단장에게 보내 치료에 도움이 되도록 했다. 부상을 입었던 선수는 다행히 큰 부상을 당하지는 않아 응급치료를 받고 숙소로 복귀했다.
은메달을 딴 죠단 뉴엔 선수(왼쪽)가 시상대 위에서 다른 입상자들과 함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급하게 경기장을 찾은 서청진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회장과 필립 원 SF체육회 뉴욕체전 단장, 김동원 사무국장은 선수들을 다독이며 격려했다. 서청진 회장은 물론 필립 원 단장은 한 목소리로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선수들도 임원들의 격려에 다음 대회에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다짐을 내놨다.

한편, 2개의 은메달과 2개의 동메달을 따낸 샌프란시스코 체육회 태권도팀은 종합점수 95점을 획득, 총점 622점으로 샌프란시스코 선수단이 13이를 기록하는데 일조했다.
은메달을 목에 건 윤혜진 선수(왼쪽)가 시상대 위에서 다른 수상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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