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한인회장 선거 논란에 이진희 EB한인회장 “현명한 결정 기대…강행시 법적대응 고려”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는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진희 회장.
11월로 예정된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투표 지역에 오클랜드를 포함한 이스트베이 지역이 포함된 것에 대해 강한 불만을 드러내고 있는 이스트베이 한인회가 법적 대응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베이뉴스랩과 인터뷰를 가진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가 한인회장 선거 투표 지역에 이스트베이 한인회가 활동하고 있는 오클랜드를 포함한 이스트베이 지역을 포함한 것에 대해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최근 곽정연 회장과 박병호 이사장을 만나 이스트베이 한인회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사회는 여러 차례 논의를 거쳐 우선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관리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알라메다,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한인들에게 선거권과 피선거권을 부여하는 선거세칙을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다”며 “아직은 답변기한이 남아있는 만큼 선관위에서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스트베이 한인회는 관련 요청 서한을 보내며 오는 9월 26일까지 답변을 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이스트베이 한인회 이진희 회장.
이 회장은 “만약 샌프란시스코 선관위에서 우리들의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조치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 아닌 이사회의 결정 사항”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은 이어 “이석찬 선관위원장께서 다른 지역 한인회들도 투표 지역이 중복된다고 하셨는데 모두 한인회간 분쟁이 있는 지역들”이라며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와 미주총연 서남부연합회에서 정식 인가를 받은 이스트베이 한인회 지역에서 굳이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를 강행하려고 하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스트베이 한인회는 지난 9월 15일 보도자료를 내고 “샌프란시스코 선관위가 이스트베이 한인회 관할지역에 투표소를 설치하겠다는 것은 너무나 황당하고 어처구니 없는 발상”이라며 “(선관위의 이같은 결정은)화합과 상생의 협력으로 활동하는 지역 한인회 및 한인사회를 분열과 정쟁으로 몰아가려는 행위임을 밝혀 둔다”며 매우 강경한 어조로 유감을 표명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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