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민주평통, 신년 하례식 겸한 통일 정책 강연회 개최…“통일 위한 지혜와 힘 모아야”

김상언 회장 “한반도 평화 번영의 구심적 역할 충실히 하겠다”
석동현 처장은 외통위 참석으로 불참, 짧막한 영상 강의 진행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가 주최한 통일정책 강연회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 협의회(회장 김상언, 이하 SF민주평통)가 신년 하례식을 겸한 통일정책 강연회를 열고 2023년 활동을 시작했다.

SF민주평통은 지난 1월 16일 샌프란시스코 공항 인근 힐튼 호텔에서 김상언 회장을 비롯한 SF평통 자문위원들, 주니어 평통 소속 학생과 학부모, 김한일 SF한인회장과 윤상수 총영사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일 정책 강연회를 개최했다.

행사는 참석한 자문위원들과 한인들이 2023년 맞아 새해인사를 나누고 덕담을 건네는 등 훈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다만 이날 강연을 하기로 예정됐던 석동현 평통 사무처장은 한국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회의에 소환돼 부득이 짧막한 영상 강연으로 대체됐다.

김상언 회장은 축사를 통해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은 자유, 평화, 번영에 입각한 한반도 통일을 구체화 하기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고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구심적 역할을 충실히 하며 평화를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며 올 한해 평통 활동에 대한 다짐을 밝혔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김상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샌프란시스코협의회 회장.
김 회장은 이어 “강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 항상 낮은 곳을 향하는 겸손함을 잊지 않겠다”며 “흐르는 강물이 결국 넓고 넓은 바다와 만나듯 평화통일을 위한 결실은 꼭 맺어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김상언 회장은 또한 “지난해 한반도 평화통일을 위한 활동에 적극 동참해 주셨던 자문위원분들과 평통 옆에서 항상 함께 해주시고 힘이 되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며 “올 한해도 샌프란시스코 민주평통은 한반도 통일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많은 성원과 애정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김상언 회장.
행사에 참석한 김한일 회장은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에서 독립운동의 성지로 불리는 곳”이라고 말한 뒤 “어려운 이민 생활속에서도 우리들의 선조들께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셨다면 지금 우리의 당면 과제는 당연히 남북통일일 것”이라며 “한반도 통일이 중요한 것은 지속가능한 한반도 평화가 보장될 뿐만 아니라 남북이 하나되어 공고한 번영을 이뤄나갈 수 있기 때문”이라고 통일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한일 회장은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이어 받아 이제는 우리 미주 한인들이 한반도의 진정한 광복인 통일을 위해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며 “김상언 회장님과 평통 자문위원님들께서 앞서 나가시면 저희도 따라 가겠다. 샌프란시스코도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돕겠다”고 밝혔다.
축사를 전하고 있는 김한일 샌프란시스코 한인회 회장.
윤상수 총영사는 “한인사회 내에서 통일 공감대 형성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물론 미국 주류사회에도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 정착을 알리는 일에 적극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강연회에 참석한 한인들은 통해 미사일 발사와 드론으로 도발하고 있는 북한에 대응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길러야 한다고 강조한 석동현 처장의 영상 강연과 함께 윤석열 정부 대북 기조인 ‘담대한 구상’ 홍보 동영상도 시청했다. 이어 자문위원들은 동승철 평통사무처 위원지원국장의 20기 활동방안에 대한 설명과 윤종세 상임위원회 간사의 자문위원 선발과 관련한 설명도 경청했다.

강연회에 앞서 윤상수 총영사는 이형순, 스튜어트 밀턴 퐁 자문위원에게 평통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 표창이 전수됐다.
윤상수 총영사가 스튜어트 밀턴 퐁, 이형순 자문위원에게 평통 의장인 윤석열 대통령 표창을 전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윤상수 총영사, 스튜어트 밀턴 퐁, 이형순 자문위원, 김상언 회장.
한편, 지난 1월 17일(한국시간)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 참석한 석동현 사무처장은 외통위 소속 국회의원들로부터 최근 최광철 미주 부의장의 직무를 정지시킨 것에 대해 질의를 받았다. 의원들은 최광철 미주 부의장에 대한 직무정지가 적절한 것이냐는 질문을 쏟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석동현 사무처장은 지난해 12월 5일에도 민주평통 사무실로 방문한 ‘윤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윤사모)’ 임원들에게 윤 대통령 호위무사 역할을 주문하고 윤사모 회원을 대거 등용하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외통위에 불려가 의원들의 지적을 받았다. 당시 김경협 외통위 소속 국회의원은 “민주평통은 국민적 합의를 추구하는 기관인데 이런 기관을 ‘친윤’으로 구성하려는 것이냐”며 “처장의 행태는 국민적 합의를 해야 할 자문 기구로서 성격을 무시한 편가르기와 갈라치기”라고 비판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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