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서 아시아계 대상 ‘증오범죄’ 또 터져

발레호 거주 59세 남성, 마켓 스트리트서 폭행 당해

대니 유 챙씨가 사고 직후 앰뷸런스에 실려가고 있다. [사진 고펀드미 사이트 캡처]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계 주민을 상대로 한  증오범죄가 또 발생했다.

 

베이 지역 주요 언론들은 16일 발레호에 거주하는 59세 남성 대니 유 챙(Danny Yu Chang)씨가 샌프란시스코 마켓스트리트에서 한 용의자로부터 폭행을 당했으며,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언론에 따르면 범행은 15일 오후 1 45분경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마켓과 몽고메리 스트리트가 만나는 곳 인근에서 한 용의자가 챙씨를 폭행한 뒤 뮤니버스를 타고 사라졌다고 목격자의 증언을 인용해 언론들은 보도했다.

 

챙씨는 이날 점심식사를 마치고 직장으로 돌아가던 도중 폭행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챙씨는 폭행 이후 위독한 상태로 알려졌으나, 현재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챙씨는 얼굴 전체, 특히 눈 부위를 다쳐 실명까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경찰은 챙씨의 신원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챙씨가 온라인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com)’에서 모금행사를 시작하며 알려지게 됐다.

 

경찰은 주변 목격자를 상대로 수사를 펼치고 있지만 현재까지 용의자를 특정하지는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목격자 등 사고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있다. 사고를 목격했거나 관련 내용을 알고 있다면 샌프란시스코 경찰(415-575-4444)에 연락하면 된다.

 

한편, 아시아계 혐오범죄 피해를 추적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계 증오를 멈춰라(Stop AAPI Hate)’에 따르면 올해 1월과 2월 두 달간 미국 전역에서 발생한 범죄는 500여 건이 넘는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도 하루 평균 11건에 달하는 3800여 건의 증오 범죄가 신고됐다고 ‘Stop AAPI Hate’는 밝혔다. 이 중 한인 대상 범행은 14.8%로 집계됐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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