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총영사관,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재외선관위원장에 최점균 SF평통회장 위촉

내년 실시되는 총선 앞두고 본격적인 활동 시작
평통회장 선관위원장 위촉에 ‘공정성’ 도마위에

제22대 총선 샌프란시스코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위원들. (왼쪽부터) 김지영 선거영사, 최점균 선관위원장, 유미옥 영사, 오른쪽 두번째는 강현철 부총영사. 강 부총영사는 선관위원으로 위촉되지 않았다. 사진 SF총영사관 제22대 재외선관위.
샌프란시스코 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이 내년 실시되는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재외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에 최점균 SF민주평통 회장을 위원장으로 위촉했다.

샌프란시스코총영사관 재외선거관리위원회(이하 SF재외선관위)는 지난 10월 16일 총영사관에서 제1차 위원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선거준비 활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위원회의에서는 최점균, 김지영, 유미옥 등 선관위원들에게 위촉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SF재외선관위는 중앙선관위가 지명하는 2명과 공관장 추천 1명, 국회 교섭단체 구성 정당(현재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이 추천하는 각 1명 등 모두 5명으로 구성된다. 최점균 위원장과 김지영 선거영사는 중앙선관위가 지명한 위원이며 유미옥(SF총영사관 민원담당 영사) 위원은 공관장 추천으로 위촉됐다. 국민의힘 추천 선관위원은 김종덕 씨다. 더불어민주당 추천위원은 아직 없다.

이날 1차 회의를 연 SF재외선관위는 내년 5월 10일까지 재외선거 활동에 나선다. 재외선거 참여를 위해서는 국외부재자 또는 재외선거인 모두 신고, 신청을 해야하며 재외선거인 등록은 지금부터 내년 2월 10일까지며 국외부재자 신고는 2023년 11월 12일부터 2024년 2월 10일까지다. 투표를 할 수 있는 재외투표소는 2024년 3월 27일부터 2024년 4월 1일까지 설치 운영된다.

한편, 대통령의 임명을 받는 자문기관인 평통회장이 재외선관위원장으로 위촉되자 ‘공정성’이 도마에 올랐다. 한 한인단체장은 “현 대통령의 자문기관인 평통회장을 선관위원장으로 위촉한 것은 최 위원장의 공정성 여부와 관계없이 괜한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지 않겠냐”고 말했으며, 또다른 한인단체 관계자도 “그동안 평통회장은 친여 인사가 맡아온 것이 일반적 상식인데 굳이 이런 사람을 선관위원장으로 위촉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반대 의견도 있다. 한 한인단체 관계자는 “공정하게 선관위를 이끌어 나간다면 평통회장의 직책이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최점균 선관위원장은 베이뉴스랩과의 통화에서 “평통회장이 되기 전 선관위원을 신청한 것이고, 선관위 해석도 겸직에 문제가 없다고 해서 참여하게 된 것”이라며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문제가 없는데 물러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재외선거를 위해 파견된 김지영 선거영사는 “중앙선관위에 문의를 했는데 평통회장에 대한 선관위 겸직금지 조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실제 미주지역 평통 자문위원이 선관위원장을 겸직한 사례도 있다. 하와이 재외선관위의 경우 지난 2021년 실시된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서 평통 하와이협의회 수석부회장인 장명효 씨를 재외선관위원장으로 위촉한 바 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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