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한인회, 미 공립학교 학생들에 ‘독도는 대한민국 고유 영토’, ‘일본군 위안부 만행’ 알렸다

SF로웰고 한국어반 학생 170여 명 한인회관 방문
김한일 회장, 대한민국 발전사 상세히 설명
도산 안창호, 유일한 박사 등 독립운동가도 소개
임정택 SF총영사, 허혜정 SF교육원장도 참석 ‘격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관을 찾은 로웰고 한국어반 학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앞줄 가운데 왼쪽부터) 김한일 회장, 다니엘 루리 후보, 임정택 총영사, 총영사 부인,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 김순란 김진덕・정경식 재단 이사장.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한인회(회장 김한일, 이하 SF한인회)가 한인회관을 방문한 미 공립고등학교 한국어반 학생들에게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한 영토’임을 알리는 것을 비롯해 2차대전 당시 일본군에 의해 행해졌던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 만행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는 시간을 가졌다.

SF한인회 김한일 회장은 지난 11월 1일 샌프란시스코 명문 고등학교인 로웰고등학교 한국어반 김도연 교사 및 학생 170여 명이 한인회관을 방문한 자리에서 대한민국의 발전상을 비롯해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는 K-팝, K-드라마 등 한류의 매력에 대해 학생들에게 소개하며 미주 한인 이민 역사인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펼쳐졌던 도산 안창호 선생 등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들의 활약도 학생들에게 설명했다.

김한일 회장은 “대한민국은 1950년 한국전쟁으로 나라가 폐허가 되며 세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가 되었지만 불과 70여 년 만에 세계 10대 경제대국에 오르는 놀라운 성장을 보여줬다”며 “한국전 당시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이제는 경제협력개발기구인 OECD 회원국으로 어려운 나라를 돕는 국가가 됐다. 세계사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유일한 나라”라고 소개했다.

김 회장은 또한 “샌프란시스코는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시작된 유서 깊은 도시”라며 “이민 초기 일제의 침략에 맞서 조국의 독립을 위해 도산 안창호 선생, 장인환, 전명운 의사, 이대위 목사, 김종림 선생, 유일한 박사 등 많은 독립운동가들께서 활동하신 곳”이라고도 덧붙였다.
독도는 대한민국의 고유영토 임을 설명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의미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
특히 김한일 회장은 자신이 대표로 있는 김진덕・정경식 재단에서 추진했던 ‘독도 이름 되찾기 캠페인’과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 건립’ 등에 대해서도 학생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

김 회장은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고유한 한국의 영토”라며 “일본의 야욕으로 구글지도에서 독도가 분쟁지역을 뜻하는 리앙쿠르로 변경됐고 이를 되돌리기 위해 수십만명이 참여하는 서명운동을 펼치는 등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점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한 “2차세계대전 당시 한국과 중국, 필리핀 등 아시아 지역의 여러 나라들이 일본 제국주의의 침략으로 수 많은 피해를 당했다”며 “특히 일본군에 의해 강제 동원된 위안부들이 성노예로 끌려 다니는 등 여성 인권이 짓밟히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회장은 “이런 역사를 후세들에게 알려 다시는 이런 참혹한 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샌프란시스코에 일본군 위안부 기림비를 세웠다”며 “한국은 물론 중국, 필리핀, 네덜란드 등 13개 커뮤니티가 기림비 건립에 참여해 인권과 평화를 지켜 나가야 한다는 점을 알렸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덧붙였다.

SF한인회는 이날 학생들의 방문을 위해 가상현실(AR) 영상으로 제작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유일한 박사의 인사말도 소개했다. 이 영상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과 유일한 박사는 미주 지역에 거주하며 펼쳤던 자신들의 활동을 설명하고 SF 한인회의 역사적 의미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로웰고 학생들을 퀴즈시간에도 가상현실 영상을 통해 도산 안창호 선생과 유일한 박사가 질문하고 학생들이 답을 맞추는 유익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기도 했다. 학생들은 두 독립운동가의 삶에 대해 묻는 질문에 앞다투어 손을 들고 답을 하는 등 호응을 보였다.

학생들을 위한 한국 문화 공연 시간도 마련됐다. SF한인회의 초청으로 무대에 오른 한국문화원 우리사위(단장 고미숙) 단원들은 탈춤을 선보이고 학생들에게 가르치는 등 한국 문화를 보고 체험하는 시간을 제공했으며, 전통장단과 랩이 어울어지는 무대로 흥을 돋우기도 했다.

학생들도 한국 문화를 선보이는 시간을 가졌다. 로웰고 한국어반 학생들로 구성된 K-팝 댄스팀은 그동안 연습해온 댄스 실력을 뽐냈으며, 학생들이 직접 한국 전통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펼쳐보였다.

이날 행사장에는 김한일 회장 등 한인회 임원들이 나와 학생들을 맞았으며, 한인회관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는 블랙핑크, BTS, 뉴진스 등 최신 K-팝 음악이 선보여 학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정순 전 미주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임정택 샌프란시스코 총영사, 허혜정 샌프란시스코 한국교육원 원장 등도 참석해 한국어를 배우는 공립학교 학생들을 격려했으며 샌프란시스코 시장에 출마한 다니엘 루리 후보도 자리를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3시간여 동안 한국 문화의 한국의 발전상, 샌프란시스코를 중심으로 한 미주 한인 이민 역사를 배운 뒤 SF한인회가 준비한 김밥 등 점심식사를 한 뒤 학교로 돌아갔다.
로웰고 학생들이 가상현실로 재현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영상을 보고 있다.
가상현실로 재현된 유일한 박사가 학생들에게 퀴즈를 내고 있다. 수 많은 학생들이 답을 맞추겠다며 손을 들어보이고 있다.
한국문화원 우리사위 고미숙 단장의 한국 전통 무용 공연 모습.
한국문화원 우리사위의 지도로 탈춤을 배우고 있는 로웰고 학생들.
로웰고 학생들의 K-팝 댄스 공연.


최정현 기자 choi@baynewslab.com / 저작권자 © 베이뉴스랩,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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