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처음 방문한 김광현, 최고 승률 자이언츠 상대 ‘인생투’…시즌 3승

7이닝 3안타 무실점

MLB 전체 승률 1위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무실점 역투한 김광현.
‘KK’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MLB) 최고승률팀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인생에 남을 만한 역투를 선보였다.



김광현은 5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안타 3개만 맞고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팀의 5-3 승리로 시즌 3승(5패)째를 따낸 김광현은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연승에도 성공했다.



지난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김광현은 개인 통산 두 번째로 7이닝을 던졌다. 2020년 9월 15일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역시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점수를 안 준 건 올해 14번째 등판 만에 처음이다.



선발 투수 7이닝 투구와 무실점을 왼손 투수를 상대로 내셔널리그에서 세 번째로 높은 팀 OPS(출루율+장타율·0.748)를 기록 중이며 전체 승률 1위(0.639) 팀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달성해 더욱더 인상적이다. 게다가 샌프란시스코는 전날까지 시즌 영패를 4번밖에 당하지 않은 팀이었다.



김광현은 팀 타선이 6회까지 샌프란시스코 선발 투수 케빈 가우스먼에게 무안타로 침묵하는 동안에도 묵묵히 역투를 이어갔다. 이날 던진 89개의 공 중 슬라이더(38개)를 속구(33개)보다 더 많이 던진 김광현은 땅볼을 12개나 양산해 3연승을 달리던 샌프란시스코 타선을 잠재웠다.
심판의 '이물질 투구' 검사받는 김광현.
통계 사이트인 베이스볼서번트를 보면, 김광현은 시속 99마일 남짓의 강한 타구를 11개 허용했지만, 대부분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행운도 누렸다. 안타 3개도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맞아 큰 위기로 이어지지 않았다.



특히 허리 통증으로 잠시 부상자명단에 있다가 돌아온 이래 상대 타선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있다는 점이 두드러진다. 김광현은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6월 16일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 이래 5경기에서 4번이나 상대 타선을 1점 이하로 막았다.



당시 마이애미 타선을 6이닝 1점으로 막은 김광현은 6월 21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4이닝 1실점), 7월 1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5이닝 1실점)와의 경기에서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6월 26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와의 경기에서만 4⅓이닝 4실점으로 흔들렸다.



빅리그에서 처음으로 상대한 강적 샌프란시스코를 제물로 무실점 승리를 챙긴 김광현이 큰 자신감을 얻어 앞으로 등판에서도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펼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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