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 ‘옐로우 단계’ 진입…베이 지역에서는 처음

높은 백신 접종률에 코로나 감염 크게 줄어
레스토랑 등 실내 인원 제한도 완화돼

샌프란시스코가 베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옐로우 단계'로 진입한다. 사진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샌프란시스코 도심 모습.
샌프란시스코가 베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캘리포니아 경제 재개 단계 중 가장 낮은 규제 등급인 ‘옐로우 단계Yellow Tier)’로 진입한다. 샌프란시스코 런던 브리드 시장은 4일 성명서를 통해 경제 재개 단계가 ‘옐로우’ 등급으로 조정된다고 밝혔다. 시행일은 6일부터다.

런던 브리드 시장은 성명서에서 “샌프란시스코에서 코로나 신규 감염이 크게 감소했고 병원 입원 환자수도 줄어드는 등 모든 지표가 주정부의 기준을 충족해 ‘옐로우 단계’로 진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샌프란시스코가 ‘옐로우’ 등급으로 진입한 것은 베이 지역에서는 최초다. 캘리포니아 58개 카운티 중에서는 이날 ‘옐로우 단계’에 진입을 발표한 로스엔젤레스와 트리니티 카운티를 포함해 알파인, 시에라, 라센, 멘도시노 등 총 7개 카운티가 ‘옐로우 단계’에 진입했다.

옐로우 단계에서는 레스토랑, 영화관, 도서관, 사무실, 교회, 엔터테인먼트 센터, 체육관 및 피트니스 센터 등에서 최대 수용 인원의 50%까지 실내 영업과 모임을 할 수 있게 된다. 야외 행사와 회의, 리셉션 등은 최대 200명 까지 모일 수 있다. 야외 행사의 경우 모든 참석자가 백신 접종을 마쳤거나 또는 코로나19 감염 테스트에서 음성으로 나왔을 경우 최대 400명 까지 모임이 허용된다. 마라톤과 같이 야외에서 펼쳐지는 스포츠 이벤트의 경우에도 백신 접종과 코로나 검사 음성 확인서 등을 지참하게 되면 1천500명에서 3천명까지 모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가 다른 지역에 비해 ‘옐로우 단계’에 먼저 진입하게 된 것은 높은 백신 접종률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에 따르면 이 날 현재 코로나 예방 백신을 최소 1회 이상 접종한 사람은 샌프란시스코 거주자의 72%다. 이중 49%는 2회 접종을 모두 마쳤다.

높은 접종률에 신규 감염자도 크게 줄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현재 신규 감염자가 일별 평균 26명이 발생하고 있다. 이 수치는 지난해 6월 이후 가장 낮은 것이다. 코로나로 인한 입원 환자도 1년여 만에 20명 아래로 내려갔다.

샌프란시스코 보건국 디렉터인 수잔 필립 박사는 “백신으로 우리 도시에 희망이 다시 찾아왔다”고 말한 뒤 “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규감염자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분명 희망적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코로나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다”라며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한편, ‘옐로우 단계’로 진입이 예상됐던 마린 카운티는 이번 등급 조정에서 제외됐다. 마린 카운티내 감염자와 환자수가 예상보다 크게 하락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마린 카운티는 주민 83%가 최소 1회 이상 백신을 접종하며 입원 환자가 3명까지 떨어졌지만 여전히 신규 감염이 115건으로 높아 ‘오렌지 단계’에 머물게 됐다. 베이 지역 전체로는 ‘옐로우 단계’인 샌프란시스코와 ‘레드 단계’인 솔라노 카운티를 제외한 7개 카운티가 여전히 ‘오렌지 단계’에 머물러 있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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