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FPD 소속 아시안 여성 경관 ’증오 범죄’로 보이는 공격 받아

차이나타운 인근 포츠머스 스퀘어서

한 남성이 아시아계 여성 경관을 공격하고 있다. the_asian_dawn 인스타그램 캡처.
샌프란시스코에서 아시아계 여성 경찰관이 한 남성으로부터 공격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SFPD)은 30일 SFPD소속 여성 경관이 거리에서 행패를 부리던 한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여성 경관이 아시안이어서 공격을 당했을 수 있다며 ‘증오 범죄’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사건은 지난 28일 오후 6시 45분경 샌프란시스코 차이나타운에 위치한 포츠머스 스퀘어 부근에서 일어났다. 한 남성이 거리에서 행인들을 위협한다는 신고가 접수된 것. 이 남성은 차이나타운에서 지나가는 행인들을 향해 “아시안들을 죽이겠다”는 등 위협 행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신고로 아시아계 여성 경관이 출동했고 이 남성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폭행사건이 발생했다.

@the_asian_dawn 아이디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라온 동영상을 보면 폭행범인 남성은 경찰의 지시에 순순히 뒤돌아서 체포에 응하는 듯 보인다. 하지만 경찰관이 가까이 다가가자 이내 돌변해 여성 경관을 폭행하기 시작한다. 경관은 갑자기 시작된 폭행에 당황한 듯 대응을 하지 못하다 이내 남성에 떠밀려 넘어졌고 이 상태에서도 남성은 폭행을 멈추지 않았다.

다행히 주변에 있던 시민 네 명이 뛰어와 경찰관을 돕기 시작했고, 폭행범을 제압했다. 이 남성은 뒤이어 도착한 경찰관들에게 체포됐다.

샌프란시스코 경찰국은 여성 경관이 폭행으로 인한 부상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았으며 부상은 경미한 정도라고 밝혔다. 경찰당국은 이 여성 경관의 이름을 밝히지는 않았다. 경찰당국은 폭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에 대한 신상도 공개하지 않았다.

경찰은 폭행범으로 체포된 남성이 아시안을 향한 ‘인종 차별’ 발언을 했다는 증언들을 토대로 경관 폭행이 아시안에 대한 증오에 의해 발생한 범죄일 수 있다고 보고 조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ay News La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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