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쫓겨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자체 플랫폼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선임고문인 제이슨 밀러는 21일 폭스뉴스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마도 2〜3개월 사이에 자신의 플랫폼으로 소셜미디어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밀러는 “그 플랫폼은 소셜미디어에서 인기 대박일 것“이라며 “게임을 완전히 재정의해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알려고 모두 기다리며 주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1월 지지자들의 의회폭동 때 온라인으로 폭력을 두둔하고 방조한 정황 때문에 소셜미디어 업계의 제재를 받고 있다.
가장 애용해온 트위터뿐만 아니라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서 계정 사용이 정지됐다. 대안이 될 수 있는 극우성향의 플랫폼 팔러나 갭도 의회폭동 조사의 여파로 심한 견제를 받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에 있는 별장인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물며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않았으나 트윗과 유사한 형태의 짧은 성명은 최근 발표한 적이 있다. 밀러는 이런 짧은 성명이 트윗보다 더 우아하고 대통령답다는 평가를 한 기자로부터 받았다고 전했다.
새 플랫폼 구축을 두고 일부 기업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협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밀러는 “내가 공유할 수 있는 내용보다 훨씬 더 깊이 들어갈 수는 없지만 일단 시작되면 창대할 것이라고는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마러라고에 있는 동안 오가는 몇몇 팀들과 중요한 회의가 많이 열렸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접근하는 기업이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군데“라고 말했다.
밀러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새 플랫폼의 운영 방향을 원하는 대로 결정할 것이며 수백만, 수천만명을 끌어들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소셜미디어뿐만 아니라 폭스 시청자들을 흡수할 자체 방송을 만들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돼왔다.
폭스뉴스는 작년 대선 때 경합주이던 애리조나주에서 조 바이든 현재 미국 대통령(당시 대선후보)의 승리를 박빙승부 중에 가장 먼저 판정해 트럼프 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은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내란을 선동한 혐의로 열린 상원 탄핵심판에서 무죄평결을 받아 2024년 대선에 출마할 자격에 제약이 없는 상태다. 그는 대선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은 채 여론조사에서 다른 잠재적 공화당 대선후보들을 압도하고 있으며 정치 후원금도 왕성하게 모으고 있다.
밀러는 “공화당 상원의원 50명 가운데 20명이 전화를 하거나 마러라고에 찾아와 지지를 요청했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가 전례 없이 큰 영향력을 지니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