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15억 달러 채권 발행 보류…트럼프 행정부와 연구비 갈등 여파

UC 버클리 전경. 자료사진.
캘리포니아주립대학교(UC)가 이번 주 예정됐던 15억 달러 규모의 지방채 발행을 보류했다고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지방채 발행 보류는 트럼프 행정부와 연방 연구비 지원을 둘러싼 갈등이 격화되는 가운데 나온 조치다.

캘리포니아주의 공채 판매 웹사이트에 따르면 UC는 8월 17일 주간에 발행을 추진했으나 현재는 관련 공지가 삭제된 상태다. UC와 주관사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측은 코멘트를 거부했고, 공동 주관사 제프리스 측도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발행 예정이었던 채권은 총 2개 트랜치로, 8억2,500만 달러와 6억7,500만 달러 규모의 일반 수익 채권이었다. 피치(Fitch Ratings)는 지난 12일 이들 채권에 세 번째로 높은 등급인 ‘AA’를 부여하며, UC의 10개 캠퍼스와 6개 의학센터 프로젝트에 활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와 관련해 반유대주의 및 편향 논란을 이유로 5억8,400만 달러의 연방 연구비 지원을 동결했다. 행정부는 이를 풀어주는 조건으로 UC 측에 10억 달러 이상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채권 발행자는 투자자들에게 발행 위험 요인을 공개해야 한다. 만약 개빈 뉴섬 주지사가 행정부 조치를 법적 대응으로 맞설 경우, UC가 이를 어떻게 공시할지가 불확실해 발행을 미루게 됐다고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가 전했다.

민주당 소속인 뉴섬 주지사는 백악관의 요구에 굴복해서는 안 된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UCLA가 무릎 꿇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브라운도, 콜럼비아도 아니다”라며 “나는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현 기자 / choi@baynewsla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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